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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사드배치, 中반발 거세질 것…대책 적시에 마련할것"(종합)

고위당정회의 개최…印 "경제·안보, 동전의 양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수완 기자 | 2017-03-03 10:07 송고 | 2017-03-03 10:31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제공) 2017.2.27/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제공) 2017.2.27/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가 본격화되면 중국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국측의 조치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중국측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한 대책을 적시에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하고 "사드배치는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방부와 롯데간 부지 교환 계약 체결로 사드배치 부지가 확보된 만큼 정부에서는 부지공여,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간에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흔들림 없는' 사드 배치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최근 롯데그룹의 사드 부지 제공을 놓고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집단인지 재확인된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우리 안보상황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한편 북한의 생화학무기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 공조도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당에서도 북한 인권 재단 출범문제가 국회에서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적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임박해 있고, 탄핵 찬반을 둘러싼 갈등은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면한 위기극복과 국정안정을 위해 당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어느 때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수출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며 "당에서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신산업 규제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와 서민생활 안정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측 역시 현재 안보가 불안하고 내수 소비 감소로 경제에 활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북한의 추가 군사 도발에 대한 대비책, 경제활성화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풍요로운 살림살이는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위협을 멈추지 않고 최근 김정남 피살사건을 저질렀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드배치를 통한 중국의 경제 압박도 현실화됐다"며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당과 정부는 대한민국이 우리 국토를 다시 지킬 수 있다는 각오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이 피해받는 경우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는 북한이나 중국측의 논리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부지교환 이후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위 당정회의에 정부에서는 황 권한대행,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총기 외교부 2차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자유한국당에서는 인 위원장, 정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김명연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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