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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걸음 인도하는 이는 여호와"…황교안 대선 출마?

명확한 입장 안 밝혀…안희정 제치고 지지율 2위
黃대행 행보 두고 '대선행보' 해석 이어져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3-03 08:00 송고 | 2017-03-03 08:46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조기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헌재의 결정은 이르면 다음주 말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곧바로 60일간의 '짧은'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3일 현재까지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황 권한대행이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권은 황 권한대행 최근 행보를 대부분 '대권 행보'로 분석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라는 성경 잠언 구절을 인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3·1절 기념사에서 "우리 청년들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믿으며 이들이 마음껏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청년층으로 지지층 외연을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무회의에서 가짜 뉴스(Fake News)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한 것 역시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황 권한대행 측은 단순히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황 권한대행 지지층과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연일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손짓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결정이 된 후 출마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나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의 온라인 지지모임 중 하나인 '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도 지난 1일 첫 오프라인 공식 모임을 갖고 지역별 지부 결성 방안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 채비에 나섰다.

또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3월 1주차 주중 집계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7% 포인트 오른 14.6%로 나타나 안희정 충남지사에 0.1%포인트 차로 앞서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 '보수 대안'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여론도 상당수 있는 만큼 황 권한대행은 이런 여론을 고려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용된 여론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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