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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후보되면 민주당에 '연정추진협의체' 구성 요청"

"문재인, 정치적 리더십 분야에서 좋은 결과 못 보여"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3-02 12:51 송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연정'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일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즉시 연정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당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가 됨과 동시에 추미애 대표에게 연정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을 만들자고 요청할 것"이라며 "국가개혁 과제를 놓고 다음 정부가 대한민국을 어느 수준까지 바꿀수 있는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연정추진협의체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 우리당이 내세운 약속과 각 정당의 약속을 놓고 어떤 범주까지 연정을 꾸리는 세력을 모을 수 있을지, 구체적 전략을 논의할 것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의 연정, 협치와 관련해서도 "우리당이 가진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원내교섭단체 누구와도 협상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정책 협약 과정에서 연정이 구성된다면 당연히 내각 구성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는 마지막 보루로 우리 모두는 이에 승복해야 하고 절차에 따라서 결정이 나면 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변경할 유일한 길은 민주주의 선거"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정치인은 헌재 판결 이후에 인용이든 기각이든 슬픔을 느끼는 국민에 대해 위로하고 공감해야 하지만 헌법질서 존중이라는 마지막 결론은 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한다면 기소를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는 "더이상 헌법과 법률 행위를 정치적 행위로 대신하거나 타협하는 행위는 끝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같은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보다 본인이 나은 점을 묻는 말에는 "현재 헌법 내에서 국가와 정부분야를 어떻게 이끌지 저와 견해와 방법이 달라 보인다"며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리더십 못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오랜 정당의 경험으로 봤을때, 정당이 좀더 어떻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묶어서 외연을 확대하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높일것이냐는 정치적 리더십 분야에서 문 전 대표는 지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국회 개헌특위의 논의를 존중한다'는 그의 발언이 개헌을 매개로 한 '비문(非문재인) 연대'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누구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정치하기 싫다. 제 소신으로 하는 거지 '문재인이 싫은 사람 다 모여라'는 것 싫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탄핵을 앞두고 '웬 개헌이냐'는 국민의 문제제기가 있지만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논의는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탄핵 심판이 끝나고 나면 문 전 대표도 개헌 논의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화법과 발언과 관련해 중도·보수층 껴안기 행보가 아니냐는 말에는 "기존의 전통적 진영과 관점에서 본다면 제 얘기는 양쪽 모두에게 비난받을 수 있다"면서도 "선거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것에는 "일직선으로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콘크리트 거푸집도 쌓아놓고 밟는 것처럼 저도 단단해지라고 밟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대와 국민은 새로운 정치 요구하고 저의 도전에 희망을 보고 가파른 상승율을 보여준 것"이라며 "꿋꿋하게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혼신의 힘 다해서 도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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