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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현장투표 40%"vs孫 반대…경선룰 협상 결렬(종합)

모바일투표 제외는 가닥…이용주 "다시 넣을수도"
安 현장40+여론조사30+공론조사30 제시…孫 여론조사 반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2-28 20:50 송고
2017.02.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17.02.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이 목표 시한인 28일 끝내 결렬됐다.

대선주자인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전 대표 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경선룰TF(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해 협상을 벌였다.
오전 협상에서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로 후보를 선출하는 안을 내놨다. 손 전 대표와 천 전 대표 측이 반대하는 모바일투표가 제외된 안으로, 안 전 대표 측이 한 발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공론조사에 대해 배심원단 구성 문제를 제기하며 안 전 대표 측 제안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세 후보 측이 각각 3분의1씩 뽑은 배심원단이 후보 간 토론을 본 뒤 현장투표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이는 안 전 대표 측이 거부했다. 세 후보 측이 3분의1씩 채운 배심원단이면 투표를 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오후 회의에선 손 전 대표 측이 '현장투표 90%+공론조사 10%'를 주장했지만 안 전 대표 측이 수용하지 않으며 결국 결렬됐다.
또한 안 전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관리를 위탁하기 위해 당초의 후보선출 일정(3월25~26일 선출)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나 손 전 대표 측은 4월로 미룰 것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 측과 손 전 대표 측은 협상 결렬 뒤 장외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측 경선캠프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캠프 사무실인 여의도 산정빌딩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오전에 제시한 안이 '최종안'이라며 "(현장투표는) 동원된 조직선거, 나쁜 말로 '차떼기' '버스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게 언론에 한 컷이라도 나오면 당은 치명상을 입는다"고 강조했다.

캠프 수석대변인 이용주 의원은 "현장투표를 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에 대해 손 전 대표 측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제가 보기엔 현장투표 40%도 불가능하다"며 최종안에서 제외된 모바일투표를 다시 협상에서 꺼내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손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최종안이라는 건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최후통첩식으로 하는 게 어디 있나"라며 "안 전 대표 측이 모바일투표를 뺀 건 양보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안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다 포기했으면서 방안도 없이 모바일투표를 한다고 하면 되느냐. 안 전 대표 측이 콜센터 등으로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비용 문제 등엔 아무 답변이 없다"며 "우리는 여론조사는 수용할 수 없지만, 배심원제 비율은 10%에서 더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경선룰TF는 내달 2일 오전 10시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재차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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