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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삿포로 신데렐라 최다빈 "포스트 김연아? 아직 과분해"

(인천공항=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2-27 19:15 송고
최다빈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축하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다빈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축하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의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피겨스케이팅의 최다빈(17·수리고)이 대회를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최다빈은 지난 26일 폐막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서 따낸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최다빈은 몰려든 취재진에 얼떨떨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똑부러지게 다음 목표를 말했다. 귀국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맛사지를 받으며 몸관리를 받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최다빈은 오는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박소연(20·단국대)의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대신해 출전했던 최다빈은 세계선수권에도 김나현(17·과천고)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됐다.

세계선수권은 한국의 2018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 그만큼 최다빈의 어깨가 무겁다. 최다빈이 3~10위 안에 들어야 한국 선수 2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다빈이 귀국 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다음은 최다빈과의 일문일답.

-대회 마친 소감.
▶급하게 출전하게 돼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취재진이 몰려든 것을 보면 금메달 딴 것이 실감나나.
▶아직도 이런 자리에 있는 게 어색하고 실감이 안난다.

-혹시 (김)연아 언니에게 연락을 받았나.
▶항상 경기 끝나면 수고했다고 문자해주시고, 결과가 안 좋아도 위로해주신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세계선수권까지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 올림픽 티켓도 걸려 있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 생각인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부담이 없었다.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연습했던 거 생각하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할 것인지.
▶프로그램 자체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프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회전 수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할 것 같다.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쇼트프로그램 바꾸는 건 코치 선생님이 건의해주셨다. 나도 음악이 좋아서 바꿨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코치 선생님이 잘 맡겨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약점으로 지적된 체력, 표현력 등을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식으로 극복할 생각인가.
▶계속 연습하고 있다. 표현력도 노력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안무 같은 걸 더 연습해서 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유영 등 후배들의 발전하는 모습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같이 훈련을 하면서 나이는 어린 선수들이지만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 아직 주니어이기 때문에 시니어 때까지 실력을 잘 유지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한식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바로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조절을 해야할 것 같다.

-귀국 후 하고 싶은게 있다면.
▶일단은 몸에 피로가 쌓인 것 같아서 좀 쉬면서 맛사지도 받고, 체력적으로 관리를 받아야할 것 같다.

-포스트 김연아라고 불리는데.
▶아직 그렇게 불리기엔 너무 과분하다.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더 발전해야 한다. 다음 시즌이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번 비시즌이 중요하다. 내 단점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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