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종변론일 달라진 헌법재판관 출근길…일찍 또는 지하로

이정미·안창호 평소보다 일찍, 강일원 지하로
헌재, 출입 보안강화…태극기집회 여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2-27 10:00 송고 | 2017-02-27 10:25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다섯 시간 앞둔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다섯 시간 앞둔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이정미 재판관님과 안창호 재판관님은 이미 출근하셨습니다."

27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출근 모습이 평소와 사뭇 달랐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안창호 재판관은 오전 8시10분~8시30분 사이에 사무실로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 1층 현관으로 출근하던 강일원 주심 재판관도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재판관들은 평소 오전 9시쯤부터 강 주심 재판관과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청사에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서기석 재판관과 조용호 재판관이 주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사무실로 향했지만, 위 세 재판관이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향하거나 오전 8시쯤 출근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들의 달라진 출근 모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의 무게감을 깊이 인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경찰의 근접경호를 받는 모습은 이날 출근길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됐다.
평소처럼 1층 현관으로 출근한 이진성 재판관과 김창종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의 의전 차량에는 검정 그랜저가 함께 였다.

최종변론기일이기에 취재진도 평소보다 부쩍 늘어난 모습이었다. 이들은 재판관의 출근길을 챙기는 한편 헌재 앞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헌재 앞 반대편 인도에서는 '탄핵기각'을 바라는 시민 30여명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쯤 시작된 집회는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합창과 묵념으로 본격 시작했다.

태극기를 손에 든 이들의 돌발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병력이 증가 배치됐다.

평소 정문 앞 경비실에서 출입증을 교환하는 것으로 청사에 출입했던 취재진은 이날 경찰에 먼저 신분을 밝혀야 입장이 가능했다.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한편 기자라고 밝힌 한 50대 여성이 청사 2층에 위치한 기자실에 입장하려고 했으나 소속이 불분명해 헌재 관계자와 승강이를 벌이다 청사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가기도 했다.


ic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