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윤병세 "北 국제규범 위반 심각…단호한 국제사회 대응 이끌겠다"

"北 금지된 화학무기 사용한 점 부각할 것"

(서울=뉴스1) 외교부공동취재단 황라현 기자 | 2017-02-27 09:51 송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상황과 북한의 각종 국제규범 위반이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면서 "국제 인권문제와 국제 안보문제에 있어 그것을 크게 공론화시켜서 과거 어느 때보다 단호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34차 유엔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기 참석 차 출국한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제네바 공항에서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김정남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수석대표의 급을 장관으로 올린 바 있다.
윤 장관은 "인권 측면에서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이 과거와 다른 측면에서 심각한 부분이 있다"며 "그 동안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진 것에 추가해서 이번 사건이 담은 함의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축회의에서는 김정남을 살해한 무기로 알려진 VX와 관련 "(북한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특히 군축회의의 중요한 성과인 화학무기 협약을 군축회의 멤버인 북한이 또 다른 군축회의 멤버인 말레이시아 영토 내에서 위배한 것은 심각한 주권침해 행위이자 국제규범 위반행위라는 점을 부각시켜 군축회의 회원국들의 단호한 대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VX에 대해 "화학무기 협약에 금지돼 있는 아주 강한 신경작용제"이자 "과거 동경 주민에게 사용됐던 사린 가스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화학무기"라고 지적하며 "과거에 이런 무기를 어느 나라도 사용하길 자제해 왔는데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최종 발표된다면 그것은 국제규범에 대한 아주 심각한 침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최종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 공론화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의 발표는 말레이 수사 당국의 결과를 다 염두에 두면서 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면 상응하는 이야기를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미 이번 사태에 많은 북한인들이 연루돼 있고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 여론이 많은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reenao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