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관한 특검 기간 연장 여부와 관련,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유감을 표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전화가 왔는데 황 총리가 9시30분쯤 '특검 연장을 안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이날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특검 수사는 오는 28일로 마무리된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 불출석하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불출석, 헌재 불출석까지 '3대 불출석'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응해서 진상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오로지 자기보호에만 연연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이 되든 기각이 되든 대한민국 대통령다운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한다. 절도나 사기 피의자만도 못한 모습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헌재는 조속히 탄핵 결정을 내려서 대한민국의 혼란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제(헌재 판결)를 놓고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야당) 4당 원내대표는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부 친박(親박근혜)이 인용되면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인다는 등 내란선동에 가까운 국민선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헌법기관의 법적질서에 불복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을 협박하는 일체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사법처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