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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아들' 살해 · 유기 부모 현장 검증…시신 발견?

(광양=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2-27 09:55 송고 | 2017-02-27 10:00 최종수정
24일 전남 광양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20대 아버지가 2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고 지목한 여수시 신덕해수욕장 인근 야산에서 시신 수색을 펼치고 있다.2017.2.24/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4일 전남 광양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20대 아버지가 2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고 지목한 여수시 신덕해수욕장 인근 야산에서 시신 수색을 펼치고 있다.2017.2.24/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아버지 등 부부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된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강씨(26)가 아들을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여수의 한 빌라와 부부가 시신을 유기한 빌라 인근 해수욕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이날 현장검증은 강씨의 진술에 이어 부인 서모씨(21)도 아들의 시신 유기 현장에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 시신이 발견될지도 주목된다. 

경찰은 전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아내의 시신 유기 현장 동행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남편 강씨의 아들 살해유기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부인 서씨는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결과 "사체 유기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진술은 '거짓' 반응으로 나타났다.
서씨는 자신의 진술이 거짓반응으로 나타나자 이후 프로파일러 면담시 유기 장소 근처까지 동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남편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에 경찰은 공범의 진술은 효력이 있는데다 시신유기와 관련해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는 만큼 현장검증을 통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강씨의 진술에 따라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지난 23일과 24일 두차례 현장 수색을 벌였지만 시신은 찾지 못했었다. 다만 뼈조각 3개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시신이 훼손됐을 수도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시신을 찾기보다는 현장검증을 통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의 살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상대방이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부부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앞서 경찰은 25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아들을 때려죽이지 않았다'는 강씨의 진술에 '거짓' 반응이 나왔으며 서씨는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강씨는 살해 관련 거짓반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아이를 죽게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체 유기 관련 진술이 일치한데다가 공범의 진술은 증거능력이 있는 만큼 현장검증을 통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며 "하지만 아직도 아이의 살해 부분은 부부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강씨는 2014년 11월 27일 전남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으며, 부인 서씨는 아들이 남편에게 폭행·살해되고 유기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묵인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자신의 2살짜리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씨(28)가 23일 전남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고개를 숙인 채 이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2.23/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자신의 2살짜리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씨(28)가 23일 전남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고개를 숙인 채 이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2017.2.23/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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