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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동영상 '중간광고' 도입한다…토종업계 '위기'

동영상 광고시장서 보폭 넓히는 페이스북..라이브 방송 출시 이어 중간광고도 도입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2-27 07:5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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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먼저 테스트를 시작한 동영상 중간광고를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토종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영상 골리앗' 유튜브에 이어 급부상한 페이스북까지 동영상 광고 시장 확대에 나서자 위기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페이스북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라이브 방송 중 중간 광고를 삽입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0명 이상의 팔로워와 300명 이상의 라이브 시청자를 확보한 이용자는 라이브 방송 중 중간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라이브 시작 후 최소 4분이 지난 시점부터 매 5분마다 10초~15초 광고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이미 테스트가 시작됐고 연내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여타 국가로도 중간광고 서비스를 확대·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타 국가가 어디인지, 출시 시점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페이스북의 행보에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방송, 중간광고에 이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에도 짧은 광고를 삽입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에 집행된 동영상 광고를 해당 업체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도 연동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일 실적발표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 및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월초에는 미국 대표 음악 콘텐츠 방송인 MTV의 수석부사장 미나 르페브르(Mina Lefevre)를 영입했다.

르페브르 부사장은 동영상 제작 전문가로 페이스북에선 모바일 자체 동영상 제작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셋톱박스 앱도 자체 개발해 서비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페이스북은 기업이 제작한 동영상을 페이스북 내 뉴스피드에 띄어주는 방식의 동영상 광고만 진행해왔다. 하지만 중간 광고를 비롯, 자체 제작 동영상까지 내놓게 되면서 광고 상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될 만큼, 국내 동영상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유튜브가 이미 점령한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거대한 대항마로 올라서며, 티빙,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의 국내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페이스북·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운영)의 국내 이용자만 총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CJ E&M이 운영하는 마케팅업체 메조미디어가 최근 공개한 '2017 업종분석 리포트' 종합 광고비 분석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비 부문에서 페이스북은(1016억원)은 2위를 기록, 1위를 차지한 유튜브(1168억원)를 바짝 쫓고 있다. 중간광고까지 더해진다며 유튜브와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커져가고 있는 동영상 광고시장의 파이를 선점하기 위해 '비디오 퍼스트'를 외치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 사업자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선 배제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 역차별 해소에 나서며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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