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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마지막 주말, '뇌물죄' 입증 총력 …이재용·최지성 오늘 재소환

뒤바뀐 공수…뇌물 혐의 보강수사 총력전
재판 뒤집기 노리는 삼성…법무팀 비상체제·외부수혈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02-26 06:00 송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49·구속)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66·부회장)을 소환해 뇌물죄 수사에 매진한다.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되면 마지막 주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특검팀은 삼성 뇌물죄 보강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출석하는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벌써 다섯 번째 특검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특검 관계자는 "26일 오전 10시 이재용 부회장을, 오후 2시 최지성 실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전날에도 오후 2시쯤부터 오후 9시20분쯤까지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날은 오전부터 불러 강도 높은 추가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부회장의 구금기간은 25일까지였으나 특검은 구금기간 연장신청을 통해 3월8일까지 수사 기간을 열흘 더 확보했다. 하지만 기한연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검팀은 28일 기소를 염두에 두고 막바지 보강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의 최씨 일가 특혜지원 의혹을 규명하는 게 박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입증의 최적 루트라고 판단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문제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공정위를 동원해 삼성의 주식 매각규모를 줄여주는 등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작업을 도운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 구속수감 이후에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박상진 사장(64)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수형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소환 조사해 혐의를 보강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외에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총수가 구속되며 충격에 빠진 삼성 측은 재판에 대비하며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전략실 법무팀에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에이스 변호사' 외부 수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삼성 기류를 잘 알고 있는 특검팀도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이 부회장 혐의가 재판에서 뒤집히면 향후 박 대통령 뇌물 혐의 입증도 힘들어지는 만큼 특검도 증거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오후에 소환하는 최 실장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인 뒤 불구속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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