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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취임 4주년, 정치적 고향 대구서 타오른 '촛불'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2-25 22:10 송고
2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2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 중앙로는 '박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대구시민의 함성과 촛불로 가득찼다.
87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대구시민행동)은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6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의 시민이 중앙로에 모여 '박 대통령 구속'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 공범자 처벌',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날 자유발언에서는 전국 유일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가 발언대에 올라 정부가 강행한 '국정교과서'와 '연구학교 지정'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문명고 2학년 김모군은 "박근혜 국정교과서를 쓴 것만으로도 너무나 부끄럽고 화가난다"며 "교장과 이사장은 자신들의 소신대로 국정교과서를 (강행)했는데 우리들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군은 "왜 억지로 우리 머리 속에 국정교과서를 넣으려는지 의도를 모르겠다. 학교의 주인은 교장과 이사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명고 학부모 신모씨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연장선상에 (있는) 국정교과서가 우리 문명고에 너무나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우리 문명고는 학생과 학부모간 이루 말할 수 없는, 서로 의심의 눈초리와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신씨는 "국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위 정통성 부정하거나 약화시키고 친일세력 정당화시키고 박정희 대통령을 우상화시키는 교과서"라며 "그런 교과서를 일방적으로 한 곳 밖에 없는 학교에서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이 어떤 성과 나타날지 뻔한 일 아닌가. 우리 어린아이들을 이념의 전쟁터로 내몰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활동가 댄스팀이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전용교통지구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구속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2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활동가 댄스팀이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전용교통지구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구속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자유발언에 이어 대구경북여성연합 활동가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둔 '박 대통령 구속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지난 15차 시국대회까지 참여한 촛불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회를 맡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이 자리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다. 마침내 봄이오고 있다. 우리가 첫눈을 맞으며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함께 싸워온 시민들을 격려했다.

서승엽 대구시민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박 대통령 정권에 맞서 싸운지 벌써 넉달이 돼 간다. 하지만 이제 그 싸움의 끝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 무너진 정의,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2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25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16차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대구시민행동 제공) 2017.2.25/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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