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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7만 촛불 올해 최대 "탄핵 임박, 3월엔 끝내자"

"박근혜 4(死)년, 너희 세상 끝…그만 내려오라"
朴 대통령 즉각퇴진, 특검 수사기간 연장 등 주장

(전국종합=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02-25 21:34 송고 | 2017-02-25 21:35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레드카드와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레드카드와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에 맞춰 개최된 2월 마지막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107만명의 인파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특검의 수시 기간 연장 등을 주장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주말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7만8130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번 17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신속 탄핵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국회의 특검법 개정 △재벌 총수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구속 △박근혜 정권의 정책 폐기 등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광화문 집회 본 행사 무대에 오른 이호중 서강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아직 안 끝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더욱 담대하고 더욱 비장하게 주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박근혜는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그 비호 세력을 구속하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적폐를 청산해 새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 본행사를 마친 퇴진행동은 오후 8시 종로구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길을 따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퇴진행동의 행진대열은 청와대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와 뇌물죄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기업의 본사가 있는 서울 도심으로도 향했다.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이날 서울 광화문을 포함 전국적으로 촛불이 타올랐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광주 4만명 △부산 2만5000명 △대구 3000명 △제주 1200명 등 지방 14개 도시에 7만8130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린 '제16차 부산 시국 대회'에 2만500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부산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대표는 "지난 겨울부터 박근혜 퇴진 투쟁을 시작했다"며 "박근혜 퇴진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우리 함께 축하하며 새봄을 맞자"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박 대통령 탄핵 즉각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밝혀졌다.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4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금남로에서 구 시청 사거리를 지나 자유한국당 광주시당까지 행진한 촛불 행렬은 당 관계자들에게 '자유한국당 해체'라고 적힌 레드카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전 서구 갤러리아 백화점 앞도 주말을 맞아 다시 촛불로 물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번에 특검이 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해 남은 의혹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난 순천 시민들은 '박근혜 4(死)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순천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이번 촛불집회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촛불은 제주도에서도 피어올랐다.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 모인 1200여명의 제주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구속'을 목청껏 외쳤다. 제주도로 관광을 온 시민들도 촛불집회에 합류해 목소리를 더했다.

부산에서 온 관광객 박현성씨(53)는 "이번 사태에서 박근혜와 나쁜 지배계층을 몰아낸다고 해서 나라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진정으로 바구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 하나하나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또한 25일을 2·25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 이후에도 탄핵을 위해 3월까지 비상 집결을 선포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후 삼일절인 3월1일을 18차 범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퇴진행동의 기본기조에 한·일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를 결합해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 무대에 오른 임경지 퇴진행동 공동대표도 "3.1절에 광화문에서 다시 모이자"며 시민들의 3.1절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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