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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美 '1.5트랙' 대화 무산, 최후 한방은 김정남"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2-25 21:13 송고 | 2017-02-25 21:15 최종수정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 AFP=뉴스1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 AFP=뉴스1

북한과 미국이 다음달 뉴욕에서 갖기로 추진 중이던 1.5트랙(반민반관) 대화가 무산된 결정적인 원인은 '김정남 피살'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세 소식통을 인용해 "1.5트랙 대화는 북한이 이달 초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한 혐의를 받으며 이미 아슬아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말레이시아가 24일 김정남의 사인을 국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상 금지된 VX로 발표하면서 마지막 한방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WP는 이에 따라 미 국무부가 북한 정권 대표인 외교관들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무부가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에 비자 발급을 거부해 일정이 무산됐다며, 발급이 거부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WP 보도에 대해 "우리는 개별적인 비자 발급 건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북미 양측은 지난 수년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몽골 울란바토르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1.5트랙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됐다면 2011년 7월 김정일 정권 당시 접촉한 이래 양 측이 5년 반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만나는 자리가 됐을 것이다.

이번 1.5트랙 대화는 카터 행정부 당시 아시아 부문 고문역을 맡았던 미국 외교정책위원회(NCAFP)의 도널드 S. 자고리아 부회장이 기획했으며,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트랙2(민간채널 접촉) 대화에 참여했던 전직 관료들이,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국장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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