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은 휴일인 26일에도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맞춤형 행보를 이어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정당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보고 쉼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특히 주자별 행보에서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전략을,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발 역전을 노리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확보를 위한 캠페인 영상 제작에 나선다.

나머지 주자들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반등을 이어가며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우호적인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든 변수를 차단하고 사실상 1차 투표에서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문 전 대표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참여 캠패인' 홍보 영상에는 다수의 영입인사도 참여한다.

매머드급 캠프를 꾸리며 다수의 인사들을 영입해온 문 전 대표는 이날 안도현 시인과 조기영 시인, 정철 카피라이터, 호사카 유지 세종대교수와 함께 홍보영상을 찍는다.

안 지사는 정책행보에 나선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안 지사측은 후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정책간담회를 요구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이번 대선을 승리한다면 개인의 승리가 아닌 당의 승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선 공약도 후보 개인이 아닌 당과 협의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정책간담회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도 안 지사와 마찬가지로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날 별도의 공개일정 없이 정책스터디에 올인한다.

후보자간 첫 합동토론회가 다음달 3일로 확정된 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해 비교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측은 정책토론을 통해 후보자간 검증이 시작되면 반등의 기회도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시장측은 성남시에서 재정을 마련해 각종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자신의 장점을 토론회에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개최를 둘러싸고 대권주자들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어 각 캠프의 대응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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