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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불정농협, 지난해 12억원 넘는 손실 발생

올해 배당금 지급 불투명…전·현직 조합장 비난

(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2017-02-26 08:30 송고
괴산 불정농협.© News1

충북 괴산 불정농협이 지난해 12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들의 배당금 지급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전·현직 조합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정농협은 지난 10일 대의원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농협은 지난해 모두 12억8120만원의 적자를 냈고, 이를 결손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적자의 주요원인은 도정공장 부실운영이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불정농협 등에 따르면 전 조합장 A씨는 광역친환경단지 조성을 위해 2014년 도정공장을 건립했다. 국비와 지방비 24억원이 투입됐다.
당시 전 조합장은 아이쿱생협과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도정공장을 운영하려 했다. 그러나 현 조합장 B씨가 2015년 3월 취임하면서 전 조합장이 아이쿱과 맺은 협약서에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고 결국 도정공장 운영은 중단됐다. 이런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면서 적자 실태가 서서히 드러난 것이다.

이 문제는 현 조합장도 결코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전 조합장이 무리한 사업을 했지만 현 조합장이 이런 사실을 파악해 운영의 묘를 살리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의원들이나 조합원들이 적자운영에 대해 전·현 조합장을 싸잡아 비난하는 이유다.

조합원 C씨(60)는 “거금을 투자했다면 수입이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하는 전·현 조합장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이 문제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해결을 하지 못한다면 조합원들로부터 원망과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인정한다”며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정농협이 조합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하고, 대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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