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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현광성 北대사에 체포영장 발부할것" 엄포

계속된 수사협조 거부에 北-말레이 갈등 '첨예화'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2-25 17:00 송고
북한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공화국 공민의 불상사'로 규정한 2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자 각국 취재진이 몰려 현광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펴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북한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공화국 공민의 불상사'로 규정한 2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자 각국 취재진이 몰려 현광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펴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현광성(44)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에게 계속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시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현 대사가 경찰에 자진출석할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경찰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마흐 청장은 우선 현 대사가 지속적으로 경찰에 협조하지 않을시 현지 법에 따라 출석을 "강요하는" 고지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조차 따르지 않으면 "경찰은 그 다음 조치로 넘어가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 대사와 또 다른 용의자인 김욱일, 리지우 등이 아직 자국 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텔레그래프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현 대사와 김씨가 북한대사관 내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광성은 2등 서기관으로,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의거해 중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민·형사상 기소를 받지 않는 '면책특권'을 누린다. 북한이 면책특권을 이유로 현 대사의 신병 인도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 사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사마흐 청장은 경찰이 김정남 살해에 이용된 독극물 'VX' 흔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아파트를 수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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