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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평창①]올림픽 특선메뉴 준비하는 사람들

(강원=뉴스1) 박태순 기자 | 2017-02-26 08:01 송고
편집자주 ‘지구촌 화합의 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은 메달을 따는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뉴스1 강원취재본부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뒤에서 묵묵히 맡은바 역할을 수행하는 주역들을 찾았다.
메밀파스타의 모습. © News1 박태순 기자
메밀파스타의 모습. © News1 박태순 기자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관광객들이 먹을 음식은 중요하고 빼놓을 수가 없다.

선수들에게 식단 조절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관광객들은 음식을 통해 국내 문화와 지역의 이미지를 느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 강릉, 정선은 각 10개씩 총 30개의 특선메뉴를 선정했다.

각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이 있는데 올림픽을 맞아 지역 특산물들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평창은 대한민국 대표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평창의 특산물인 메밀, 송어, 한우 등을 활용해 2018특선메뉴' 10선을 만들었다.

평창에서 2018특선메뉴 판매업소로 선정된 옛골의 김윤희씨(52)는 지난해 5월경 개발된 음식 중 메밀파스타와 한우불고기를 전수받아 최근 테스트이벤트 기간 동안 업소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마음껏 요리를 선보였다. 
메밀파스타는 100%순 메밀로서 토마토, 크림소스가 아닌 간장 소스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불고기는 지역특산물인 한우를 메밀된장과 마요네즈로 양념을 버무려 깔끔한 자태를 뿜어낸다.  

김 대표는 “평창의 좋은 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음식을 선보인다. 국내·외분들이 메밀과 한우로 이렇게 고급스러운 음식을 만들 수 있냐”며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평창에는 대관령 찬바람으로 말려진 황태칼국수, 1급 청정수에서 난 송어로 만든 송어만두와 송어덮밥 등이 있다. 

군은 3월부터 레시피 교육을 확대 및 운영하며 올림픽 개최기간 이후에도 10개 메뉴를 지역 대표음식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강릉시도 감자, 두부, 해산물을 컨셉으로 한 특선음식 10선을 만들었다. 

시는 최현석 셰프 및 가톨릭 관동대 산학협력단 김호석 교수와 협력해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크림감자옹심이, 두부삼합, 삼선비빔밥 등이 있다. 
감자옹심이로 만든 음식들. © News1 박태순 기자
감자옹심이로 만든 음식들. © News1 박태순 기자
판매업소로 선정된 만석식당의 홍선표씨(39)는 감자옹심이를 변형한 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를 선보이면서 다가오는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는 강릉의 주재료가 감자인데, 해외에선 감자를 활용한 음식이 드물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음식을 준비하면서 한식을 세계화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조금 있다”며 “국내·외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산물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요리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들한테 맛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보람되고 기분이 좋다”며 “특선요리는 선정됐지만 더욱더 연구해서 멋진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숙 대표의 모습. © News1 박태순 기자
정은숙 대표의 모습. © News1 박태순 기자
초당두부마을의 정은숙씨(48)는 삼합두부를 만들면서 외국인 선수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하기 위해 청결하고 예쁜 마음으로 접대한다고 설명했다.

삼합두부는 생삼겹 살을 50분 동안 삶고 초당두부와 가자미식해를 정성스럽게 꾸며 채소와 함께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정 대표는 “최근 다양한 외국인들이 방문했는데 먹을 방법을 몰라 직접 영어로 설명해줬다”며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에는 김수진 음식감독이 추천한 '정선 대표음식 10선'이 있다.

대표적으로 곤드레 비빔밥, 콧등치기 국수, 황기족발, 느른국, 더덕보쌈, 옥수수 푸딩 등이 있다. 

곤드레는 섬유질이 풍부해 먹을 때 식는 감이 좋을 뿐 아니라 철, 칼슘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음식점으로 선정된 한우식당의 배미자씨(58)는 부드러운 향과 식감을 자랑하는 곤드레로 올림픽 선수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배 대표는 “외국어로 번역된 메뉴판으로 충분히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설명할 수 있다”며 “남은기간동안 올림픽 특선음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ig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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