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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평창③]‘밝은 미소·반짝이는 눈·따뜻한 마음’=평창 얼굴

자원봉사자 4.1대 1 경쟁률을 뚫은 '미소'
개인욕심 아닌 “나라 위해”

(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 2017-02-26 08:03 송고
편집자주 ‘지구촌 화합의 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은 메달을 따는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뉴스1 강원취재본부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뒤에서 묵묵히 맡은바 역할을 수행하는 주역들을 찾았다.
우루비(20·여), 우루나(20·여) 쌍둥이 자매 © News1 홍성우 기자
우루비(20·여), 우루나(20·여) 쌍둥이 자매 © News1 홍성우 기자
   
얼굴은 밝고 눈은 반짝이며 그의 말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지난 22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외국인을 응대하는 모습이다.
     
7년간 외국에서 살았다는 우루비씨(20·여)는 원어민 수준의 차원 높은 회화를 구사하고 있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자원봉사가 하고 싶었는데, 며칠 전 어떤 외국인에게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려 준 적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테스트이벤트격인 ‘세계주니어 컬링 선수권 대회’가 진행 중이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다니는 길목에 배치돼 길 안내 등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짐 옮기기 등 허드렛일도 그의 몫이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봉사가 끝나면 외국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쌍둥이 동생인 우루나씨(20·여)도 “언니와 뜻을 함께하고자 이곳에 같이 왔다”며 수줍어했다.
추워도 괜찮다는 최우순(66, 오른쪽)씨© News1 홍성우 기자
추워도 괜찮다는 최우순(66, 오른쪽)씨© News1 홍성우 기자
     
그 시각 경기장 밖 관중 출입구에서는 두꺼운 패딩 잠바에 장갑을 낀 자원봉사자가 방문객들의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코가 빨개진 최우순씨(66)는 “방문객들에게 길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춥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심상숙씨(52·여)가 방문객들에게 관중석 자리를 안내하고 있었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함께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함께해서 즐겁고 모르던 컬링도 알게 되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나라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류지창씨(51)는 외국에서 산적이 없는데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출입통제 길목을 지키는 그는 “한국인들의 근면하고 성실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다. 내년 올림픽 때는 자원봉사자 리더로 뽑혔다”고 자랑도 했다.
 
"나라를 위해" 봉사활동 왔다는 류지창씨© News1 홍성우 기자
   
이들은 평창조직위에서 선발하는 자원봉사 모집에 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평창올림픽의 얼굴이 됐다. 평창조직위(위원장 이희범)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2만 2400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이끌고 온 윤상병 동사모2018(동계올림픽을사랑하는모임·회장 원호경) 부회장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라를 생각하고 대가없는 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이 평창올림픽의 얼굴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자원봉사는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다.
     
강릉 컬링센터 경기장에서 만난, 바로 이들이다.
강릉 컬링경기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 News1홍성우 기자
강릉 컬링경기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 News1홍성우 기자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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