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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내달초 주식매매계약…더블스타 회장 방한

산은-더블스타 SPA협상 막바지, 빠르면 금주 체결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 곧 방한 채권단 만날듯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7-02-26 08:00 송고 | 2017-02-26 08:08 최종수정
금호타이어 © News1
금호타이어 © News1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빠르면 이번 주 중국 국유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Qingdao Doublestar Co Ltd.)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더블스타그룹 최고경영자인 차이용썬(Chai yong sen, 柴永森) 동사장(회장)도 방한해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을 직접 챙긴다.   

26일 산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3월 초 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당초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계획했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42.01%) 인수가격으로 9600억원 가량을 제시해 지난 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초부터 산은과 구체적인 인수 조건에 대한 협상을 이어왔다. 

양측은 현재 거래 종결 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에 따른 손해배상한도와 임직원 고용승계, 금호타이어 기보유 채무 상환 방식 등 몇 가지 쟁점에 대해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이달 말까지는 어렵지만 협상이 막바지여서 빠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은은 최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소속 은행에 다음달 초쯤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구두 통보했다. 협상 완료 직후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 SPA 체결 안건이 부의되면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회사 75% 이상 동의(의결권 기준) 절차를 거쳐 의결된다.  

협상 타결이 임박하면서 더블스타그룹 회장도 계약 체결을 전후해 방한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더블스타그룹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차이용썬 회장이 조만간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중국 국유기업인 더블스타 회장의 이번 방한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차이용썬 회장은 중국 최대 백색 가전업체 하이얼(海爾)그룹 출신으로 2013년 6월부터 더블스타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다. 업계에선 이번 방한의 목적을 금호타이어 인수 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더블스타 최고 경영자의 직접 방한은 중국 정부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전력을 쏟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재인수로 그룹 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응도 주목된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계약을 맺은 후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박 회장이 30일 이내에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국내 대기업과 재무적투자자(FI)들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FI를 통한 인수자금 마련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국내 대기업들과도 구체적인 자금지원 조건을 두고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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