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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상징' 체부동 성결교회 우수건축자산 등록

서울시 건축위원회 의결… 개축하면 최대 1억 지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2-24 06:00 송고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전경(서울시 제공) 2017.2.23© News1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전경(서울시 제공) 2017.2.23© News1
서울 서촌의 대표적 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가 서울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다.

서울시는 23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경복궁서측(서촌)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있는 체부동 성결교회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을 원안의결했다.     
‘우수건축자산’은 '한옥진흥법'에 따라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말한다. 개축, 수선 등을 할 때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931년 건축된 체부동 성결교회(연면적 280㎡)는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어우러진 서촌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처음 지어질 때는 ‘프랑스식’, 나중에 확장할 때는 ‘영국식’이 활용돼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 벽돌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양반들이 주로 살았던 북촌에는 근대건축물 양식의 교회를 볼 수 없지만 중인들이 주로 살았던 서촌에는 중인의 개방적인 문화의식의 영향으로 궁궐 옆에 서구 문화의 상징인 교회가 들어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서촌 주민들이 떠나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다. 교인들이 교회를 지키기 위해 서울시에 매각을 제안해 지난해 5월 성사됐다.     

서울시는 체부동 성결교회 본당과 한옥 내부를 올해 안에 리모델링해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한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본당은 시민 생활오케스트라의 공연․연습실로, 한옥은 마을카페 등으로 활용한다.

주거밀집지역이자 재래시장 주변지역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주민참여 중심의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경복궁, 광화문 등을 잇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점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그동안 문화재를 제외한 건축자산을 실효성 있게 관리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건축정책의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보전과 관리, 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체부동 성결교회 같은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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