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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저속한 변호…개는 짖어도 탄핵열차는 달린다"

"무더기 증인 신청은 탄핵필리버스터 꼼수에 불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2-23 08:00 송고 | 2017-02-23 10:51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막말'을 한 데 대해 "개는 짖어도 탄핵열차는 달린다"며 "잡범을 변호해도 그렇게 저속하지는 않다. 대통령의 마지막 길이라도 대통령답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열차는 부산과 목포를 각각 출발, 대전에서 합류.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 도착, 다시 헌재로 달린다. 이제 3월 초 헌재에서 인용 테이프를 통과해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통령 측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변호인을 위해서 얼마든지 변론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에게 '마치 국회 측 수석대변인 같다'는 등 상식 이하의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헌법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저를 포함해서 박한철 전 헌재소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무더기 증인을 신청했지만 헌재에서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이렇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증인 신청은 탄핵필리버스터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차라리 그럴거면 1300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왜 탄핵 촛불을 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증인 신청을 하라"며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그러한 언행 때문에 대통령은 점점 더, 아니 이미 국민과 멀어졌고 국민은 마음 속에서 이미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열차에서 하차한다는 연기를 이곳 저곳에서 피운다. 그렇지만 그분이 가실 곳은 사저가 아니라 그곳은 이미 정해져 있다"며 박 대통령이 하야를 하지 않고 사법처리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호남을 방문해서 '통계에서 전체 장차관 중 호남 출신이 가장 높은 게 노무현 정부다. 오히려 김대중 정부보다 많다'는 발언도 언론보도를 보면 또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거짓말과 변명이 아니라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며 "차별을 느끼는 사람이 차별이라고 하는데 지도자로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치면 되는 것이지 차벌이 아니라고 하니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당으로서 지적하고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문모닝'이 아니라 '문나잇'이다. 일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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