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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용의자 4명 중 오종길 소재 불명"

지지통신 "北 아닌 태국 등 '제3국'행 가능성"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2-21 16:42 송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김정남 살해사건'  관련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폐쇄회로(CC) TV 카메라 영상 및 여권 사진. 위로부터 홍송학, 리지현, 오종길, 리재남 순. © AFP=뉴스1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김정남 살해사건'  관련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폐쇄회로(CC) TV 카메라 영상 및 여권 사진. 위로부터 홍송학, 리지현, 오종길, 리재남 순.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명 수배한 북한 국적 남성 4명 가운데 1명이 북한이 아닌 '제3국'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보기관은 북한 국적의 30~50대 용의자 리지현·홍성학·오종길·리재남 등 4명 중 3명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오종길의 소재는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9일 이번 사건에 관한 첫 공식 브리핑에서 북한 국적의 리정철과 동남아시아 출신 남녀 3명 등 이미 체포된 용의자 4명 외에 이들 북한 국적자 4명을 용의자로 추가 지목한 바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4명 모두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뒤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이들 이미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도피한 용의자들 가운데) 오종길의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태국 방콕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태국 당국도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 당국은 아직 방콕행 항공기 탑승자 명단과 입국기록 등에서 오종길의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오종길이 가명을 이용해 태국에 입국한 뒤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은 김정남의 아들 한솔씨가 김정남의 시신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공항과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앞에 취재진이 많이 모여 있었지만, 한솔의 도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20일 오후 마카오를 출발한 한솔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뒤 '특별한 통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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