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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단거리에 약했던 한국 쇼트트랙, 은1-동2개 그쳐(종합)

심석희, 500m 결선서 아쉬운 실격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2-21 16:37 송고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한 박세영.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한 박세영.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설욕을 다짐했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단거리에서 다시 아쉬움을 남기며 '노골드'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선전했지만 단거리에 강한 중국 대표팀의 비매너 플레이와 팀워크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유독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약점을 보였다.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무려 21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지만 이중 500m 금메달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김기훈이 획득한 것이 유일하다. 여자부도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전이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박승희가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부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기대했던 금빛 질주는 나오지 않았다. 서이라(화성시청)는 21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결선에서 40초842를 기록, 중국의 우다징(40초76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세영(화성시청)은 41초182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이라는 단거리 최강자인 우다징을 맞아 선전했지만 끝내 추월에 실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세영은 2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결선에서 아쉬운 실격을 당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결선에서 아쉬운 실격을 당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앞서 열린 여자부의 경우 더욱 아쉬움이 컸다. 결선에 올랐던 심석희(한국체대)가 중국의 판커신의 비매너 플레이로 실격 당하면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4명의 선수들이 결선에 나선 가운데 심석희는 판커신에 이어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판커신을 추월하려고 할 때 판커신이 손으로 무릎을 잡아채는 반칙을 했고, 결국 심석희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후 판독 결과 판커신과 심석희가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함께 실격 처리가 돼 장이저(중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43초911의 장이저가 1위, 4위로 들어왔던 일본의 이토 아유코(44초236)가 운 좋게 은메달을 가져갔다. 사실상 메달을 빼앗긴 심석희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상위 4명이 겨루는 파이널A가 아닌 파이널B(5~8위)에서 1위에 오른 최민정(연세대)은 파이널A에서 뛴 심석희와 판커신이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행운의 메달을 추가하게 됐지만 심석희의 실격이 더욱 아쉬웠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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