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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또 이상화 막아선 日 고다이라…평창에서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2-21 16:32 송고
이상화(오른쪽)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가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포레스트 스피드스케이팅 오발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를 마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상화(오른쪽)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가 21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포레스트 스피드스케이팅 오발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를 마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 앞에 만만치 않은 적수가 등장했다.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31·일본)가 주인공이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오비히로의 오비히로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0으로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고다이라의 차지였다. 고다이라는 37초39로 이상화보다 0.31초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고다이라의 우승은 놀랄 일이 아니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출전한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였다. 고다이라는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차, 4차, 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1위도 고다이라의 몫이 됐다.

고다이라의 우승 행진은 지난 2월 강릉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졌다. 고다이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신기록을 세우면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고다이라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m 뿐만 아니라 1000m에서도 우승, 올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고다이라의 성장은 이상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조준하는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막혀 올 시즌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상화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과 오른쪽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월드컵 500m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지난 10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다이라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이상화는 "아직 몸 상태가 70%"라면서 "동계아시안게임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 삼겠다"고 멀리 바라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상화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내년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평소 "이상화의 정신력과 코너링을 배우고 싶다"면서 이상화를 높게 보던 고다이라가 올 시즌을 계기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된다면 내년에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나이가 많으면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나 스케이팅 기술이 좋아진다. 이는 고다이라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듯이 고다이라는 2018년 이상화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수가 될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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