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민의당 경선 '룰 전쟁' 점화…흥행여부는 '과제'

캠프 대리인 확정…이르면 내일 경선룰TF 상견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2-21 16:31 송고
2017.02.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17.02.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국민의당 대권주자들이 21일 대선후보 경선 룰 협상에 나설 대리인을 각각 확정하며 '룰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하는 분위기다.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선 김철근 캠프 대변인, 손학규 전 대표 측에선 윤석규 전략특보, 천정배 전 대표 측에선 부좌현 전 의원이 각각 룰 협상 대리인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선기획단은 이용호 의원을 TF(태스크포스)팀장으로 하는 경선룰TF를 구성, 각 캠프 대리인 3명과 당 기획조정위원장 등 당직자 2명을 TF멤버로 1차 인선했다.

김영환 대선기획단장은 이르면 22일 경선룰TF 첫 회의 일정을 잡아 상견례를 갖도록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선기획단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당장이라도 논의를 해야 한다"며 "박지원 대표가 대선기획단 논의를 자꾸 최고위원회 확인 사안으로 가져가는데, 그 부분에서 마찰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당 대선기획단은 이달 내 경선룰을 확정짓기로 하고 논의에 속도를 내려 하나, 박 대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합류를 기대하며 속도조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의 핵심 쟁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채택 및 모바일투표 도입 여부, 선거인단 모집 방안 등이다.

손 전 대표는 모바일투표에 대해 투표의 4대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절대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에선 "경선의 붐업을 위해 일정 비율 모바일투표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경선 룰과 관련해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본선 경쟁력'이란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천 전 대표는 전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불가피성에 동의하며, 모바일투표의 경우 기술적 보완 등을 통해 공정성이 담보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도입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지지율이나 대중적 인지도 면에선 당의 창업주인 안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한 입지에 있지만,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이끌어온 손 전 대표도 조직과 당내 지지세력이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지역구 의원인 천 전 대표는 연일 호남일정에 주력하며 지역 표심을 다지고 있다.

한편, 완전국민경선을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인단 250만명을 내다보며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중인 가운데, 국민의당의 '흥행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창당 1년을 갓 넘은 국민의당은 전체 당원이 18만명선이라 일반국민에게 선거인단 신청 문호를 연다고 해도 민주당과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기획단 같은 관계자는 "선거인단 목표치는 없고, 모집 시작만큼은 몇 일이라도 가능한한 당겨보자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경선 룰 확정 전이라도 선거인단 모집 자체는 각 캠프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면 당 차원에서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