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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 맞아 숨진 8세 의붓아들 '사인은 복부 손상'

(안산=뉴스1) 권혁민 기자 | 2017-02-21 10:03 송고 | 2017-02-21 14:5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동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계모로부터 발로 걷어차여 숨진 의붓아들의 명치 아래부위 장기에서 손상이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8일 계모(29)로부터 맞아 숨진 A군(8)의 국과수 부검의로 결과 사인은 복부 손상사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옷걸이와 일치하는 손상흔적과 신체 구타에 따른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A군은 지난 18일 오후 2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주거지에서 계모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날 오후 10시께 숨졌다.

계모는 A군이 자신의 여동생(5)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A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리고 발로 복부를 걷어찼다고 진술했다.

계모는 A군이 의식을 잃자 직접 119에 신고했고, 경찰은 응급실로 실려온 A군이 학대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신고를 받고 관련내용을 조사해 계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군의 가슴과 어깨 및 허벅지와 복부 부위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집에는 남편이 전처와 낳은 A군과 여동생(5), 계모가 전 남편과 낳은 딸(5) 및 두 사람이 3년 전 재혼해 낳은 100일된 여자 신생아가 있었다.

계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A군이 자신의 친딸(5)을 괴롭혀서 때렸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의붓동생(5)을 때려서 훈계차원에서 폭행했다"고 번복했다.

경찰은 계모가 남편과 불화가 있었는지 여부와 A군을 학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 아니면 지속돼 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의 소견을 토대로 보강조사해 지속적인 학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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