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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D-7①]자율주행차에 AI·5G까지…ICT 향연 펼쳐진다

폰 제조사부터 車업체까지…5G 이후 미래상 담는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2-20 13:33 송고 | 2017-02-20 14:14 최종수정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의 현장 모습/뉴스1 © News1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의 현장 모습/뉴스1 © News1

"Mobile. The Next Element(모바일. 그다음의 요소)"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공식 슬로건이다. MWC는 전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결집하는 자리로, 그간 이동통신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짚고 신기술을 공유해왔다.

하지만 공식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열릴 'MWC 2017'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더욱 빨라진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 담길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17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 GSMA에 따르면 올해는 2200여개 기업과 10만10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MWC 2017에는 지난해와 달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VR)·증강(AR)현실, 실감형 미디어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넥스테크(NEXTech)'홀이 신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및 서비스가 전시된 가운데 5G 속도 경쟁에 집중한 반면, 올해는 5G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핵심기술과 이를 이용한 융합서비스 전시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AI다. 이미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도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 등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공개된 BMW의 자율주행차량의 모습 © News1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공개된 BMW의 자율주행차량의 모습 © News1

무엇보다 모바일 전문 박람회답게 음성인식 AI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구글의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트턴트'가 탑재된 차기전략폰 'G6'와 웨어러블 'LG 워치 스포츠' 등을 선보인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거듭난 중국의 화웨이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알렉사'가 탑재된 프리미엄폰 'P10'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업계 한 관계자는 "음성비서는 CES 2017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분야로 데이터 축적에 따라 음성 인식률이 지속 개선돼 향후 스마트 디바이스 UI의 중심이 터치에서 음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G와의 결합으로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최대 속도 20Gbps에 달하는 5G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관제시스템 등의 끊김없는 통신을 가능하게 해 자율주행차 구현의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이미 지난해부터 주요 글로벌 가전박람회나 모터쇼 등에서 이동통신과 결합된 자율주행차가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올해 MWC에서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MWC에 처음 참가하는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벤츠, 포드 등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화웨이,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등 차량 제조사가 아닌 글로벌 전자업체들도 자율주행차의 핵심 솔루션과 관련 시스템, 부품 등을 선보이며 합종연횡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MWC 2017'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미디어에 배포한 'G6 언팩행사' 초청장/뉴스1 © News1
LG전자가 'MWC 2017'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미디어에 배포한 'G6 언팩행사' 초청장/뉴스1 © News1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넥스테크홀에서는 VR 및 AR, 드론, IoT 등의 혁신 서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세계를 포켓몬 열광으로 몰아넣은 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의 존 행크 대표도 키노트를 통해 AR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만의 아수스는 구글의 스마트폰 AR 플랫폼 '탱고'가 탑재된 '젠폰AR'을 선보인다. MWC에 처음 참가하는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의 DJI는 태블릿PC 혹은 스마트폰과 융합돼 자동비행하는 드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G6를 최초 공개하는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전용 부스를 차리고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S3'를 선보인다. 5G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IoT, AI, 빅데이터 등 주력 서비스를 내놓는다.

김재경 KT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4G에서 제한적이던 서비스들이 5G의 3대 속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MWC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이를 토대로 넥스트미디어, 인공지능, IoT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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