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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가부도 위기 넘겨…IMF와 6번째 구제금융 합의

IMF, 몽골에 총 55억 달러 구제금융 계획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2-20 08:23 송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 © AFP=뉴스1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 © AFP=뉴스1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한 몽골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앞으로 3년간 4억 4000만 달러를 받는 것을 포함한 총 55억달러(약 6조3250억원)에 이르는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몽골은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5억8000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별도로 최대 30억 달러를 지원하고 중국이 150억 위안(21억9000만 달러)까지 통화스왑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몽골이 지원받을 총 외부 조달 자금 규모는 55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풍부한 광물 자원으로 최근 수 년 동안 두자릿수 경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구리와 석탄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서 경제 성장 둔화와 위안화 하락으로 인해 몽골은 지난해 성장률이 1%대로 주저 앉았다. 

몽골 오유톨고이 구리 광산을 둘러싼 영국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정부의 갈등 이후 외국인 투자마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IMF 몽골에 지원하는 확대신용(EFF) 자금은 내달 만기인 몽골개발은행(DBM)의 5억 8000만 달러 국채를 포함, 부채 상환과 몽골 정부의 경제 회복 계획에 사용될 전망이다.

EFF는 IMF의 차관 제공방식 중 회원국의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장기 구제금융 지원방식이다.

몽골에 대한 지원안은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달안으로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몽골은 1990년 이후 6번째로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몽골은 가장 최근에는 2009년~2010년 IMF로부터 2억 4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IMF와 합의를 앞두고 몽골 의회는 IMF의 권고에 따라 국영은행인 몽골개발은행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공직자는 5년간 이사회를 맡을 수 없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지난해 12월 말 몽골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광물 가격의 급등과 환율 등으로 호황을 맞았던 2012년 같은 기간 기록한 41억 달러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몽골 화폐 투크릭은 지난해 가치가 20% 폭락해 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IMF는 구제금융을 받으면 몽골의 외환보유고는 38억달러로 확대되며 2019년까지 경제성장률은 8% 언저리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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