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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 문의만 폭주…'접수혼란'에 200만 가능할까

공인인증서·전화불통에 일반신청자 20만 안돼
은행인증서·ARS전화증설·콜센터 증원 비상조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2-19 21:05 송고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양승조 부위원장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지난 15일 개시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았지만 '탄핵정국' 속에서 신청자가 폭주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지금까지 일반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20만명도 채 되지 않아 '의외'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지난 15일만 해도 전화문의가 71만건에 달하는 등 폭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때문에 대다수 신청희망자들이 '통화중' 신호음에 전화신청을 포기했고,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 또한 발급비용이 드는 범용공인인증서 방식을 선택해 곳곳에서 신청이 어렵다는 '호소'가 나온다. 

19일 오후 6시44분 현재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사이트에 표기된 신청현황 수에 따르면 총 38만7778명이 선거인단 신청을 완료했다. 이는 자동투표권이 부여되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19만50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순수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19만2778명이다.

신청접수 개시일만해도 70여만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며 흥행돌풍을 기대했지만 이러한 '수요'에 비해 첫날부터 사흘이 지난 현재(19일)까지 '시스템' 문제로 '멀쩡히 모을 수 있는 선거인단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목표였던 '선거인단 최대 200만명'에 도달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상황도 제기된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세(勢)몰이'를 위해 선거인단 모집 장애를 방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은 당초 180명이었던 콜센터 직원을 420명으로 증원하고 오는 20일부터는 기존 전화접수 회선 1811-1000에 이어 1811-1004를 추가하는 등 접수처 보완을 단행하면서 문제 해소를 꾀하는 모습이다.

또한 20일부터 인터넷 신청의 경우, 발급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은행용 공인인증서로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민주당은 특히 은행용 공인인증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20일을 기점으로 선거인단 신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승조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20일부터 은행용 공인인증서와 추가 전화회선이 동시에 운영되는 가운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이때에도 원활한 접수가 되지 않으면 비용이 무척 들겠지만 콜센터 직원들을 늘려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양 부위원장에 따르면, 한 사람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하는 시간 등을 계산해보면 하루에 5만명 접수가 최고치로 집계되는 가운데 17일엔 신규 신청자 수가 5만6000명, 18일에는 4만6000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활한 접수가 가능하면 하루 신청인원이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차 선거인단 모집까지 거친다면 충분히 '최대 200만명'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번 1차 선거인단 모집이 탄핵심판일 사흘 전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2차 선거인단 모집은 탄핵심판이 이뤄진 이튿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만큼 상징성이 있는 2차 모집 때 더 폭발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양 부위원장은 "사실 지금은 탄핵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만큼 선거인단 모집에 있어 적극적 광고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또 탄핵심판이 이뤄진 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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