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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 · 노무현 부관참시"…도넘은 극우단체

"박지원·문재인·박원순은 간첩수괴, 사형 처해야"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7-02-19 17:55 송고 | 2017-02-19 17:58 최종수정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치고 있다.  2017.2.19/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24일로 예정되는 등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임박해짐에 따라 극우성향 단체들의 집회 구호가 더 격렬해지고 있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구국 비상계엄 선포 및 간첩수괴 문재인, 박지원, 박원순 처단 국민대회'를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최우원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대표는 "현 상황은 보수 대 진보의 구도가 아닌 애국 대 종북, 선과 악의 대결"이라며 "국가 내부의 종북세력을 척결해 국가 발전의 동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철학과 교수였던 최 대표는 재직 당시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으라'는 내용의 과제물을 냈다가 교수직을 잃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간첩 수괴인 문재인, 박지원, 박원순을 처단해야 한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지 못하면 애국 시민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종북빨갱이"라고 지칭하며 "김대중, 노무현에게 역사의 낙인을 찍고 부관참시하자"고 까지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효정 자유수호국민운동 부총재는 "삼성이 국민의 20%를 먹여살리고 있는데 총수를 구속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종북좌파 박영수 특검, 그 X같은 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박영수를 우리 국민의 이름으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진 반교육척결국민연합 회장은 "종북세력들이 촛불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인민민주주의로 바꾸려 한다"며 "탄핵이 인용되지 않도록 탄핵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애국시민들이 죽도록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도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 현수막을 불에 태우며 '화형식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 기각', '탄핵 각하',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행됐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화형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2.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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