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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가부 폐지해야 女 정책 잘할 것…역할 부처로 분배"

"여가부 존재해 각 부처가 여성정책 적극 못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2-19 16:22 송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노인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으로 일부 여성들의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기존 입장이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성 관련 정책을 각 부처 고유 업무로 더 열심히 하려면 폐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온 배경에 대해 "모 방송사 프로그램 참여 도중 나온 질문에 답을 한 것인데 오랫동안 여가부가 진짜 여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과 육아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등 모든 여성 문제는 교육과 보육, 노동, 가정에 관한 사항"이라며 "직장에서의 문제라면 고용노동부에서 하고 교육과 복지는 각 담당 부처가 있는 등 여가부가 아닌 다른 부처에 여성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가부가 존재해서 각 부처가 더 적극적인 여성정책을 펴지 못한 게 아닌가 반성하는 것"이라며 "여성 관련 정책이 얼마나 많은가. 그걸 다 여가부로 가져오면 여가부가 정부 전체가 되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여성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지녀서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부처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여성 관련 정책을 각 부처가 고유의 업무로 보고 제대로 하려면 (여가부를) 폐지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이 인수위 시절 여가부 폐지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여가부 축소·존치로 선회한 데 대해 그는 "정부가 출범하면 조직 개편 때마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며 "일부 여성 단체가 반대하는 걸 알지만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가부가 기존에 하던 것은 각 부처에 분배하겠다. 정부조직개편 때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국민 이해를 구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대선 경선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선룰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는 데 대해 "저는 당이 투명한 방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당에서 정하는대로 따르겠다"라고만 답했다. 

남 지사는 경선 흥행을 위해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같은 방식을, 유 의원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인 의료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어르신 관련 대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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