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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5부리그' 링컨, EPL 번리 잡고 133년 만에 FA컵 8강 진출

지난 시즌 우승팀 레스터시티도 3부리그 밀월에 패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2-19 13:44 송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 소속의 링컨 시티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열린 2016-17 FA컵 16강전에서 1부리그의 번리를 1-0으로 누른 뒤 구단 기를 펼쳐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 소속의 링컨 시티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열린 2016-17 FA컵 16강전에서 1부리그의 번리를 1-0으로 누른 뒤 구단 기를 펼쳐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잉글랜드 5부리그(컨퍼런스 내셔널) 소속의 링컨 시티가 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번리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링컨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17 FA컵 16강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션 레켓의 결승골에 힘입어 번리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링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를 기록 중인 번리를 상대로 예상대로 완벽한 열세였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려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골키퍼의 선방과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슈팅 덕에 다행히 0-0을 유지할 수 있었다.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던 링컨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겼고, 경기 종료 직전 일을 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크 워터폴이 헤딩으로 문전에 연결했고, 레켓이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링컨은 번리의 막판 파상공세를 이겨내고 기적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1884년 창단해 올해로 133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링컨은 1901-02시즌 당시 2부리그이던 풋볼리그 디비전2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과일 정도로 만년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팀이었다.

FA컵 사상 5부리그 이하 소속팀이 8강에 오른 것은 역대 9번째로, 특히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만의 일이다.

1라운드부터 FA컵에 출전한 링컨은 3라운드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재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에서 챔피언십 선두팀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까지 3-1로 꺾은 링컨은 기어이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까지 잡는 기적을 일으켰다.

번리에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시티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레스터는 리그1(3부리그) 소속 밀월과의 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같은날 맨체스터시티 역시 홈에서 챔피언십 소속의 허더스필드 타운과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반면 첼시는 울버햄턴을 2-0으로, 미들즈브러는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를 3-2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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