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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땀? 갑상선 기능항진증, 여성이 남성의 2.6배

30~50대 환자가 전체의 3분의 2 차지…해초류는 '독'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7-02-19 12: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 속에서도 땀이 나거나, 식욕은 왕성한데 체중이 줄며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혈액 속에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서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존재해 생기는 병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90% 이상이 이 같은 원인에 의한 그레이브스병이다.

최근 방송인 서유리, 걸그룹 EXID 멤버 솔지, 홍콩 영화배우 이연걸 등 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는 것이 밝혀지며 널리 알려졌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총 23만3309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16만7603명으로 6만5706명인 남성보다 약 2.6배 많았다.

남주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자가면역 질환"이라며 "다른 나라 통계에서도 여성의 발생률이 4~8배가량 높다"고 소개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30대~50대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50대 환자가 전체의 22.9%(5만3000명), 40대 22.4%(5만2000명), 30대 20.9%(4만8000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50대가 6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연령 평균인 462명 보다 195명을 웃도는 수치다.

남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특성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40~50대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 때 병이 발생한 환자들이 누적됐거나 40대 때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데 완치율이 낮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3만원이었다. 1인당 입원비는 142만원, 외래 진료비 22만원이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걸리면 혈액 속에 증가된 갑상선호르몬 때문에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맥박이 빨라지고 두근거림, 손 떨림이 있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피로감, 불안감, 초초함이 나타날 수 있고,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다고 느낄 수 있다. 근력 약화로 인한 근육 마비도 올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이 상당하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가족 가운데 기능항진증 환자가 있다면 검사를 해봐야 한다.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자가면역성질환은 공통적으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상생활에서의 규칙적인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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