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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재고할 생각 없다"…번복 가능성 부인

"양극화와 분열 너무 심해, 대통령 특정 진영 편들면 안된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17 19:12 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2017.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2017.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대선 불출마 선언 번복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재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미력이나마 한국정치 문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20여 일을 정치지도자들과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보니 우리나라 양극화와 분열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런 분열을 좀 허심탄회하게 앉아서 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닌 거 같다"며 "제 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입장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이 있고 지금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분명 다른 일에서 기여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에 대해 후회는 안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결정을 한 것이고, 그대로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보수든 진보든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으로 다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정치에 투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당이나 진영보다는 국가와 민족 이런 것을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충고했다.

이어 "어떤 특정 진영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하면 전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대통령의 사회통합 역할을 강조했다.

하버드대 교수 제의에 대해서는 "하버드 측에서 교수직 제의가 와서 협의 중에 있고 조만간 하버드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종신교수직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강의하는 직도 아닌 특강을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딸 내외가 머물고 있는 케냐로 출국한 뒤 8일 만에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케냐 체류 기간 동안 우후루 케타냐 케냐 대통령과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면담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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