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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리 없이 강했던 고요한 "올해는 좀 시끄러울 것"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2-17 13:59 송고
FC서울의 팔방미인 고요한. 이제 '소리 없이 강한 선수'라는 수식어를 거부할 참이다. © News1

여기 프로 14년차 선수가 있다. 베테랑이다. 그 적잖은 시간을 오로지 하나의 팀에서만 뛰었다. FC서울의 '원클럽맨' 고요한. 풀백부터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작은 거인이다. 언제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해내던 그는, 이름처럼 소리 없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좀 시끄러워질 참이다.

서울의 팔방미인 고요한을 지난 15일 구리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났다. 14번째 동계훈련을 마친 그는 "올해는 다른 때보다 좀 힘들었다. 이제는 나이가 좀 든 모양"이라며 농을 던졌다. 연차는 높으나 아직 스물아홉이다. 젊다. 워낙 프로무대에 일찍 뛰어들었던 까닭이다. 그가 힘들다고 말한 것은 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고요한은 "황선홍 감독님과 하는 첫 번째 동계훈련이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겨우내 준비했다. 그런 변화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야하는 시즌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설레고 궁금하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는 것은 준비를 잘한 이가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다.

FC서울 전체적으로도 2017년은 중요하다. 지난해 리그 정상에 오르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으나 올해는 고요한의 말처럼 황 감독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첫 해다.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다. 고요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일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즌이다.

지금까지 고요한은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선수였다. 상황에 따라 전술에 따라 위치를 가리지 않는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고요한을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난 요한이의 공격 본능을 더 이용하고 싶다. (신)광훈이를 영입한 것도 요한이를 앞으로 전진 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복안을 밝혔다.

그는 "고요한은 논스톱으로 공을 돌려놓고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 상대 진영에서 창의적으로 움직이거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풀백을 맡고 있으면서도 그런 공격적 재능을 선보였다. 중간중간 결정적인 골도 넣었는데, 그런 장면들이 더 자주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런 능력을 갖춘 선수를 다른 팀에서 뽑아 오려면 큰돈이 들어가야한다"는 제법 큰 칭찬도 덧붙였다. 단, "하지만 현재에서 한 꺼풀을 벗겨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냥 무난히 잘하는 수준에서 머물면 곤란하다는 충고였다. 고요한 역시 받아들이고 있었다.

고요한은 "다양한 포지션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주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공격적인 역할을 좋아한다"면서 "중앙이든 측면이든 잘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비롯해,  팀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이다. 더 이상은 '조용히 잘한다'는 말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새 감독과의 새 출발이면서 동시에 가장으로 거듭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화촉을 밝힌 고요한은 다가오는 여름 2세가 태어나는 예비 아빠다.

고요한은 "결혼하던 시즌에 K리그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이가 태어나는 해에 ACL 정상에 선다면 그보다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아내의 응원,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힘이 난다. 힘든 것도 참아낼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다"는 말로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프로 14년차 원클럽맨이다. 그는 이 기록을 앞으로도 계속 쌓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고 기억했으면 한다는 또 다른 목표도 밝혔다. 그 2가지 중장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 2017년은 이전보다 좀 시끄러워져야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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