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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가족의 소중함…연극 '콩나물의 노래'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2-16 16:50 송고
연극 '콩나물의 노래' 공연장면 © News1

일본 극작가 오가와 미레이가 2004년에 쓴 희곡 '콩나물의 노래'가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도록 시공간 설정을 1980년대 초반 한국 사회로 각색돼 국내 초연한다.

극단 하랑이 콩나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만수씨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연극 '콩나물의 노래'를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초연한다.

하성민 극단 하랑 대표는 이날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주요 장면 시연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2014년 창단해서 이제까지 순수 창작극만 올렸는데 8번째 작품으로 번안극을 올리게 됐다"며 "희곡을 처음 읽었을 때 소소한 것의 가치와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서 망설임 없이 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 극작가 오가와 미레이는 "박순주 번역가가 희곡 '콩나물의 노래'를 2013년 11월에 번역했고 중앙대 학생들이 교내에서 공연한 바 있다"며 "이번에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돼 대학로에서 초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연극 '콩나물의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의 단면을 잔잔하게 그려낸 원작의 시공간을 새마을운동 직후 1980년대 초반 한국의 지방 중소도시로 옮겨왔다. 콩나물 공장장 박만수 씨를 중심으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펼쳐진다.

박만수 씨는 분무기 등 기계장치를 쓰지 않는 전통적 방식으로 콩나물을 키워서 판매한다. 7년 전 아내와 사별한 그는 빨리 맞선을 봐서 재혼하라고 성화인 여동생 박영자와 만년 백수인 남동생 박철수와 함께 산다. 여기에 사별한 아내의 어머니와 콩나물 공장 직원 유일한 그리고 박만수를 흠모하는 이웃사촌 이미자 등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붙잡아낸다.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엉뚱한 행동을 좇다 보면 마음속에 숨겨둔 슬픔과 그리움에 닿게 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 박만수는 여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 맞선 장소에 나가지만 일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중매인과 맞선녀 앞에서 졸고 만다. 그가 아직 사별한 아내를 못 잊기 때문이다. 이런 박씨를 흠모하는 이웃사촌인 이미자는 시도 때도 없이 밑반찬을 들고 그의 집에 찾아온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연극 '콩나물의 노래'는 오치운이 연출하고 남명지, 신담수, 황인보, 박새라, 임혜진, 김성훈, 박현민, 최경훈, 이서경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 4만원. 문의 (010)2094-9032.

연극 '콩나물의 노래' 공연장면© News1

연극 '콩나물의 노래' 공연장면© News1

연극 '콩나물의 노래' 공연장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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