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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5∼6개 항문에 '쏙'…200억대 415kg 숨겨 밀수

금괴 운반비 개당 10만원 주고 여행객 가담시켜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02-16 11:43 송고 | 2017-02-16 13:53 최종수정
적발된 금괴 모습. (인천본부세관 제공) 2017.2.16 © News1
적발된 금괴 모습. (인천본부세관 제공) 2017.2.16 © News1

소형 금괴 240억원어치를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출입한 금괴조직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금괴밀수 일당 9명을 적발해 A씨(39)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47)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2년여간 450여차례에 걸쳐 중국 옌타이(煙臺)시에서 시가 214억원 상당의 금괴 415㎏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 기간 밀수입한 금괴 415㎏ 가운데 61㎏(시가 29억원 상당)을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공항에서 이용자가 많아 별다른 특이점이 없으면 세관 검색이 자세히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세관 검색을 피하기 위해 200g 상당의 타원 형태로 만든 뒤 금괴 5∼6개를 항문에 숨기는 수법으로 금괴를 국내에 들여왔다.

이들은 한꺼번에 더 많은 금괴를 들여오기 위해 “금괴 1개당 운반비 10만원을 주겠다”고 친구나 가족, 다른 여행객 등을 꾀어 범행에 가담시켰다.

세관은 이들이 특별한 용무없이 중국과 일본을 빈번히 오간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던 중 지난달 16일 운반책 등을 적발하고 밀수에 가담한 일당을 붙잡았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적발된 금괴밀수 사건 중 최대 규모”라면서 “금괴 밀수를 지시한 조직 핵심, 중간책 등의 정보를 확인해 쫓고 있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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