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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장심사 받는 이재용…무거운 표정·굳게 닫은 입

"아직도 피해자라 생각하나" 취재진 질문에 침묵
법원 주변 "구속하라"vs"영장 기각" 목소리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문창석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16 11:16 송고 | 2017-02-16 11:35 최종수정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구속영장 기각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은 자신을 향한 엇갈린 외침 속에 16일 10시3분쯤 2번째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서둘러 현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얀 셔츠에 검은색 코트는 지난달 19일 첫번째 영장심사를 받을 때와 같았지만 표정은 한층 더 어두웠다. 전에 비해 머리도 부스스했고 표정은 더 굳어 있었다.

취재진이 쏟아내는 질문과 100여명의 카메라 기자들이 터뜨리는 플래시 세례를 외면한 채 시선을 아래로 고정한 채 검색대로 향했다.

"끝까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두번째 영장심사인데 심경이 어떠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날 민주노총과 반올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등 단체 소속 20여명은 이 부회장이 지나는 법원청사 현관 옆에서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 단체 없이 '애국시민'이라고 밝힌 시민 50여명도 현관 근처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라"고 외쳤다.

법원 방호원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관문을 막고 지켰다.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을 출발해 10분 뒤인 9시25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역시 표정은 무거웠다.

9시40분쯤 이 부회장이 먼저 내려와 특검 차량을 타고 출발했다.

곧 1차 영장심사 때 참여했던 박주성 검사, 양재식 특검보, 김영철 검사도 내려왔다. 윤석열 수사팀장과 이 부회장 수사의 중심 한동훈 부장검사까지 총출동했다.

이 부회장 영장심사는 이날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30분 시작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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