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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타일 인터뷰] 이사배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 그저 나누고 싶다”

(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2017-02-16 10:22 송고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출근길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취미 활동에 빠져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미처 못 본 어제자 드라마를 시청하고 누군가는 즐겨찾기 해놓은 웹툰을 보며, 누군가는 밤새 나누지 못한 대화를 메신저로 나누는 소중한 시간. 누군가는 이 시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VJ의 개인 동영상을 보며 메이크업을 배우기도 한다.
최근 기업 미디어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찾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들의 관심 1순위인 메이크업 또한 이러한 1인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뷰티유투버들의 성장 고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고 많은 뷰티유투버들 사이에서 참신하고 신박한 아이디어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유투버가 있어 화제다. 전문성과 재미를 깨알 동반한 뷰티유투버 이사배가 그다.

현재 유투브 구독자수 약 74만명. “이 정도면 준연예인급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자신은 그저 운이 좋아 이 자리까지 좋게 온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대세 뷰티 유투버, 이사배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주택’ 레스토랑에서 N스타일팀이 만나봤다.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Q. ‘갓사배’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어떻게 하다가 MCN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됐나.
-현재 내가 소속된 곳의 대표님인 디바 제시카언니(아프리카TV BJ 캐스터)가 제안을 주셨다. 당시는 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였을 때였는데 1년 정도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전 그런 거 잘 못하겠어요”라고 완곡하게 거절해왔었는데 어느 날 밤 전화가 오시더라. 그러더니 문득 “너 이거 해야돼”라고 하시는데, 정말 해야 될 것 같더라.(웃음) 그래서 하게 됐다. 그 때 당시에는 언니의 사촌 동생인 버블 디아(현재 같은 소속사로 가수 출신 VJ)가 소속사에 있었다. 거기에 합류해서 셋이서 시작하게 됐다. 어느덧 지금은 멤버 두 명 더 늘어서 다섯 명이다.

Q. 현란한 메이크업 스킬에 ‘갓사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특수분장 메이크업 전문가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학교를 다닐 때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고 다녔다. 원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배우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저한테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주었다. 당시는 뭘 해야 할지 모를 시기였다. 그렇게 스무살 때 처음으로 학원을 등록해 배우게 됐다. 특수문장을 배우게 된 것은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MBC 예능 ‘무한도전’이라 방송을 보면서 분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돼서다.

Q.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연예인, 캐릭터, 드래그, 사이보그 등 메이크업을 볼 때마다 참 신박하고 비슷한 것 같다. 기획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가.
-연예인 메이크업은 시즌마다 시청자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화제의 반열에 오른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특히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시즌마다 이러한 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한다. 또 평소에 내가 하고싶어 했던 아이템들도 하나씩 꺼내서 시도해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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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메이크업은 시즌마다 시청자분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화제의 반열에 오른 스타분들의 메이크업을 특히 보고 싶어 하신다." 사진=이사배 인스타그램>© News1
Q. 거의 데일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꾸준히 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번 다양한 메이크업을 진행할 텐데 방송을 하기 전 메이크업을 미리 연습을 하고 시작하는 편인가.
-요즘에는 많이 바빠져서 방송도 매일은 못하고 일주일 3~5회 정도 하는 편이다. 연습은 하지 않고 제품 조금씩 깔아놓고 바로 한다.(웃음) 조금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는 메이크업이라면 스케치를 해둔다. (그림으로 직접 그리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그리는 편은 아니고, 원래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었기 때문에 (할 줄 안다).
Q.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MCN 전문 채널이 생기는 등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 방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혹시 있다면?
-정말 급성장하는 것 같다. 꼭 뷰티라는 장르뿐만이 아니라 일상 콘텐츠들의 성장도 함께 이뤄진 것 같다. 질적 양적으로 다양한 성장이 이뤄져왔지만 일단 뷰티, 메이크업이라는 장르에 있어서는 ‘유투버’를 양성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아티스트’ 양성이 동반돼 진행됐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을 세 가지만 꼽는다면.
- 메이크업을 시연하면서 “아 이건 정말 내가 했지만 완벽해”, “마음에 들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메이크업은 없었다. 왜냐하면 메이크업할 때 촬영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거울을 보면서 메이크업 하거나 감으로 해버리기에…. 그래서 항상 뭔가 아쉽다. 그래도 세 가지 꼽자면 하나는 최근에 많이들 좋아해주셨던 드래그 메이크업. 촬영하면서도 신기했고 재밌었다. 연예인 메이크업 중에는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 메이크업도 잘 됐고 이선빈 메이크업도 많이들 좋아해줘서 그걸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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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마다 이러한 스타일을 반영해 하고자 한다. 또 평소에 내가 하고싶어 했던 아이템들도 하나씩 꺼내서 시도해보는 편이다." 사진=이사배 인스타그램>© News1
Q. 영상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생방송 촬영과 유튜브 편집 영상본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프리카 생방송을 할 땐 보통 시작 전 2~30분 정도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반적인 토크를 진행하는 편이다. 그 다음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하면서 설명하는 시간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렇게 1시간 반~2시간 가량의 방송을 끝낸 후 편집을 거쳐 10~14분 가량의 편집본으로 유튜브에 업데이트 한다.

Q. 평소에는 어떤 메이크업을 선호하나. 평상시 사용하는 뷰티템과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 화장품 구입은 자주 하는 편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워낙에 많다. 직접 사는 것도 많지만 요즘에는 회사로 제품들을 고맙게 보내주시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은 쓰기도 하고 직접 받은 선물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을 하면서 협찬을 받을 경우에는 꼭 광고라고 표기를 하고, 만약 제품이 별로라고 생각되면 방송하지 않으려 한다.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Q. 2017 S/S 메이크업 트렌드로 내추럴 베이스 메이크업과 신선한 컬러의 그리너리 등의 다양한 트렌드가 예측되고 있다. 이사배만의 ‘2017 트렌드’로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요즘 뷰티 트렌드가 워낙 개성을 살리는 분위기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즌으로 봤을 때, 이번 2017년 봄 트렌드는 MMLB의 생기있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게 전반적인 의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히피펌에 뱅앞머리. 메이크업은 워터 블러셔, 크림 블러셔 등 다양한 텍스처로 부드러운 질감의 포인트를 준 블러셔 메이크업 예쁠 것 같다. 의상같은 경우는 귀여운 히피펌 앞머리에 요즘 워낙 많긴 한데 비스티에 원피스 매치하는 거다. 여기에 블라우스, 코트 스타일링하는 것. 이사배만의 추천 스타일이랄까.

Q. 존경하는 아티스트 혹은 유투버가 있다면 누구인지, 또 이유는 무엇인가.
-딱히 누굴 제일 존경한다 이렇게 말하기에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누구라고 찝을 순 없다. 오랫동안 메이크업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1세대 아티스트 분들,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분들도 좋아한다. 현직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베이스, 포인트 등 잘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최근에 ‘겟잇뷰티’에서 정샘물, 조성아 원장님과 함께 메이크업을 시연한 적이 있었는데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다. 내가 이분들과 같이 메이크업을 하다니 신기했다. 내가 이 때까지 열심히 한 보상을 주시는 거구나 싶었달까.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Q.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강의,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겟잇뷰티’에 정기적으로 뷰티썰과 정보를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2월 19일날 방송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신기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 예능도 좋고.(웃음) 브랜드 론칭에 관련해선 제품이 다양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괜찮다). 색조보다는 메이크업 도구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잡지 화보도 최근 촬영했었는데 한 페이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Q. 얘길 들어보니 약간 일 중독이 아닌지? 말할 때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굉장히 느껴진다. 평소에 쉴 땐 뭐하나. 취미가 있다면.
-보통 잔다.(웃음) 평소에 잠을 못자고 스케줄을 하는 편이라. 내가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하는 타입이라 힘들다. 요리도 못하고 제일 잘하는 건 꾸며주는 것, 스타일링인 것 같다. 평소에 일 안 할 때는 웹툰 보고 포켓몬고도 요즘 재밌게 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한 시간 가량 잡은 적도 있다.

Q. 16일 현재 약 74만명의 구독자수를 돌파했다. 앞으로의 목표와 구독자 및 팬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한다.
-정말이지 감사하다. 많은 사랑받은 것만큼 다시 사랑 나눠드리고 싶고 저한테 메이크업 받아보고 싶다는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손이 하나밖에 없어서 아쉽다. 좋은 경험도 하고 일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많이들 도와주셔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팬 여러분한테 한 마디 하자면 “우리 평생 갑시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hwangn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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