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
현재 유투브 구독자수 약 74만명. “이 정도면 준연예인급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자신은 그저 운이 좋아 이 자리까지 좋게 온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대세 뷰티 유투버, 이사배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주택’ 레스토랑에서 N스타일팀이 만나봤다.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
-현재 내가 소속된 곳의 대표님인 디바 제시카언니(아프리카TV BJ 캐스터)가 제안을 주셨다. 당시는 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였을 때였는데 1년 정도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전 그런 거 잘 못하겠어요”라고 완곡하게 거절해왔었는데 어느 날 밤 전화가 오시더라. 그러더니 문득 “너 이거 해야돼”라고 하시는데, 정말 해야 될 것 같더라.(웃음) 그래서 하게 됐다. 그 때 당시에는 언니의 사촌 동생인 버블 디아(현재 같은 소속사로 가수 출신 VJ)가 소속사에 있었다. 거기에 합류해서 셋이서 시작하게 됐다. 어느덧 지금은 멤버 두 명 더 늘어서 다섯 명이다.
Q. 현란한 메이크업 스킬에 ‘갓사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특수분장 메이크업 전문가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학교를 다닐 때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고 다녔다. 원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배우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저한테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주었다. 당시는 뭘 해야 할지 모를 시기였다. 그렇게 스무살 때 처음으로 학원을 등록해 배우게 됐다. 특수문장을 배우게 된 것은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MBC 예능 ‘무한도전’이라 방송을 보면서 분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돼서다.
Q.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연예인, 캐릭터, 드래그, 사이보그 등 메이크업을 볼 때마다 참 신박하고 비슷한 것 같다. 기획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가.
-연예인 메이크업은 시즌마다 시청자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화제의 반열에 오른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특히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시즌마다 이러한 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한다. 또 평소에 내가 하고싶어 했던 아이템들도 하나씩 꺼내서 시도해보는 편이다.
<"연예인 메이크업은 시즌마다 시청자분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화제의 반열에 오른 스타분들의 메이크업을 특히 보고 싶어 하신다." 사진=이사배 인스타그램>© News1 |
-요즘에는 많이 바빠져서 방송도 매일은 못하고 일주일 3~5회 정도 하는 편이다. 연습은 하지 않고 제품 조금씩 깔아놓고 바로 한다.(웃음) 조금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는 메이크업이라면 스케치를 해둔다. (그림으로 직접 그리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그리는 편은 아니고, 원래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었기 때문에 (할 줄 안다). Q.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MCN 전문 채널이 생기는 등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 방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혹시 있다면?
-정말 급성장하는 것 같다. 꼭 뷰티라는 장르뿐만이 아니라 일상 콘텐츠들의 성장도 함께 이뤄진 것 같다. 질적 양적으로 다양한 성장이 이뤄져왔지만 일단 뷰티, 메이크업이라는 장르에 있어서는 ‘유투버’를 양성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아티스트’ 양성이 동반돼 진행됐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을 세 가지만 꼽는다면.
- 메이크업을 시연하면서 “아 이건 정말 내가 했지만 완벽해”, “마음에 들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메이크업은 없었다. 왜냐하면 메이크업할 때 촬영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거울을 보면서 메이크업 하거나 감으로 해버리기에…. 그래서 항상 뭔가 아쉽다. 그래도 세 가지 꼽자면 하나는 최근에 많이들 좋아해주셨던 드래그 메이크업. 촬영하면서도 신기했고 재밌었다. 연예인 메이크업 중에는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 메이크업도 잘 됐고 이선빈 메이크업도 많이들 좋아해줘서 그걸 꼽고 싶다.
<"시즌마다 이러한 스타일을 반영해 하고자 한다. 또 평소에 내가 하고싶어 했던 아이템들도 하나씩 꺼내서 시도해보는 편이다." 사진=이사배 인스타그램>© News1 |
-아프리카 생방송을 할 땐 보통 시작 전 2~30분 정도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반적인 토크를 진행하는 편이다. 그 다음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하면서 설명하는 시간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렇게 1시간 반~2시간 가량의 방송을 끝낸 후 편집을 거쳐 10~14분 가량의 편집본으로 유튜브에 업데이트 한다.
Q. 평소에는 어떤 메이크업을 선호하나. 평상시 사용하는 뷰티템과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 화장품 구입은 자주 하는 편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워낙에 많다. 직접 사는 것도 많지만 요즘에는 회사로 제품들을 고맙게 보내주시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은 쓰기도 하고 직접 받은 선물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을 하면서 협찬을 받을 경우에는 꼭 광고라고 표기를 하고, 만약 제품이 별로라고 생각되면 방송하지 않으려 한다.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
-요즘 뷰티 트렌드가 워낙 개성을 살리는 분위기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즌으로 봤을 때, 이번 2017년 봄 트렌드는 MMLB의 생기있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게 전반적인 의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히피펌에 뱅앞머리. 메이크업은 워터 블러셔, 크림 블러셔 등 다양한 텍스처로 부드러운 질감의 포인트를 준 블러셔 메이크업 예쁠 것 같다. 의상같은 경우는 귀여운 히피펌 앞머리에 요즘 워낙 많긴 한데 비스티에 원피스 매치하는 거다. 여기에 블라우스, 코트 스타일링하는 것. 이사배만의 추천 스타일이랄까.
Q. 존경하는 아티스트 혹은 유투버가 있다면 누구인지, 또 이유는 무엇인가.
-딱히 누굴 제일 존경한다 이렇게 말하기에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누구라고 찝을 순 없다. 오랫동안 메이크업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1세대 아티스트 분들,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분들도 좋아한다. 현직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베이스, 포인트 등 잘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최근에 ‘겟잇뷰티’에서 정샘물, 조성아 원장님과 함께 메이크업을 시연한 적이 있었는데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다. 내가 이분들과 같이 메이크업을 하다니 신기했다. 내가 이 때까지 열심히 한 보상을 주시는 거구나 싶었달까.
<사진=강고은 에디터, 뉴스1 DB>© News1 |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겟잇뷰티’에 정기적으로 뷰티썰과 정보를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2월 19일날 방송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신기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 예능도 좋고.(웃음) 브랜드 론칭에 관련해선 제품이 다양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괜찮다). 색조보다는 메이크업 도구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잡지 화보도 최근 촬영했었는데 한 페이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Q. 얘길 들어보니 약간 일 중독이 아닌지? 말할 때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굉장히 느껴진다. 평소에 쉴 땐 뭐하나. 취미가 있다면.
-보통 잔다.(웃음) 평소에 잠을 못자고 스케줄을 하는 편이라. 내가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하는 타입이라 힘들다. 요리도 못하고 제일 잘하는 건 꾸며주는 것, 스타일링인 것 같다. 평소에 일 안 할 때는 웹툰 보고 포켓몬고도 요즘 재밌게 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한 시간 가량 잡은 적도 있다.
Q. 16일 현재 약 74만명의 구독자수를 돌파했다. 앞으로의 목표와 구독자 및 팬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한다.
-정말이지 감사하다. 많은 사랑받은 것만큼 다시 사랑 나눠드리고 싶고 저한테 메이크업 받아보고 싶다는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손이 하나밖에 없어서 아쉽다. 좋은 경험도 하고 일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많이들 도와주셔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팬 여러분한테 한 마디 하자면 “우리 평생 갑시다!”
bea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