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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랠리 연장…트럼프 발언 + 지표 호조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2-16 02:42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반기 업무보고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정책과 경기부양책 약속을 되풀이한 점이 호재로 작용 중이다. 대체로 양호한 경제지표들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금융주를 부양하고 있다.
오후 12시25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1.84p(0.35%) 상승한 2만576.25를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0p(0.18%) 오른 2341.68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83p(0.26%) 뛰며 5797.4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양호한 지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분위기가 랠리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전날 미국 경제를 낙관한 옐런 의장의 하원 청문회도 긍정적인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세와 조세제도 간소화 등을 재차 언급 '트럼프 트레이드'를 부활시켰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세다. 금융주는 0.58% 오르며 가장 선전하고 있다. 반면에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주는 0.98% 하락 중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뉴욕제조업지수, 기업재고 등이 양호했다. 주택시장지수도 둔화하긴 했지만 긍정적인 업황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부진했으나 제조업은 견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예상했다. 직전월(지난해 12월) 기록인 0.3% 상승도 웃돈다. CPI는 1년 전보다는 2.5% 올랐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시장 예상치는 2.4%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 기록인 2.1% 상승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0.2%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2.3% 늘어 지난해 12월의 2.2% 상승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0.6% 증가였다. 지난해 12월 수정치 기록은 1.0% 증가였다. 당초 0.6%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 1월 중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는 5.6% 늘었다. 소비 경기의 기저를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0.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수정치는 0.4% 증가였다. 당초 0.2%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월 중 18.7을 기록했다.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월 기록인 6.5보다는 12.2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6.75도 크게 웃돌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제로(0)를 중심으로 업황의 수축 또는 팽창을 가리킨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와 반대 결과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0.8%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전달과 같은 0.2%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기업재고가 예상했던 만큼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기업재고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다. 직전월(지난해 11월)의 수정치는 0.8% 증가였다. 당초 0.7%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중 기업 판매는 2.0% 늘었다. 2011년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번 달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약간 둔화됐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미국의 이달 중 주택시장지수는 65를 기록했다. 1월에는 67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예상치도 67이었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뜻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주째 폭증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반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2월10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95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351만3000배럴보다 세 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었다. 총 재고는 역사상 가장 많은 5억1800만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75만2000배럴 감소였다. 이로써 총 재고는 2억590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68만9000만배럴 줄었다. 시장 예상치와는 부합하는 결과다.

시장은 이어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13% 하락한 101.12를 기록 중이다.

유로는 0.18% 상승한 1.0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는 0.10% 하락한 1.2456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은 방향을 바꿔 강보합세다. 달러/엔은 0.06% 상승한 114.19엔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7bp(1bp=0.01%) 오른 2.497%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0.41% 하락한 배럴당 52.98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 4월물은 0.45% 밀린 배럴당 55.7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반등하며 0.47% 상승한 온스당 12311.10달러에 거래 중이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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