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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警 "김정남에 한국계 여성 접근 CCTV 잡혀"

"초동수사 중…용의자 얼굴·신상 파악 주력"
'독성 액체를 적신 천' 이용됐을 수도…부검중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2-15 08:41 송고 | 2017-02-15 10:30 최종수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오른쪽)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고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7.2.15/뉴스1 © News1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되기 전 한국계로 보이는 여성이 그에 접근하는 모습을 공항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초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다툭 압둘 사마 마트는 14일 밤(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리타 하리안'에 경찰이 김정남을 피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의 얼굴을 공항 CCTV를 입수해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동수사 결과 김정남에 접근해 갑자기 그의 얼굴을 (천으로) 가린, 북한인들과 비슷해 보이는 얼굴의 한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전 드러난 선명한 얼굴을 얻기 위해 CCTV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의 신상을 파악하고 그를 검거해 현지법에 따른 추가 조치를 취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 청장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다른 한 명의 여성과 함께 자리를 떴다.

다만 마트 청장은 "현 시점에서 명확한 (범행) 동기를 결론내릴 수 없다"며 "북한 내부나 외부에서 벌어진 다툼에 연관돼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김정남에 대한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정남이 '급사'(急死)했다고만 보고 있으나 부검 결과에 따라 이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2 저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오전 10시에 떠나는 마카오행 항공기를 기다리던 도중 살해됐다. 마트 청장의 발언에 따르면 독성 액체를 적신 천이 살해도구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독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남 사망 사실은 말레이 경찰이 14일 공식 확인했다. 그는 '김철'이라는 가명의 1970년 10월생 여권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