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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된 입시산업, 콘텐츠 승부는 옛말?

이투스교육, 계열사 축소…메가스터디, 인적분할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02-14 07:20 송고 | 2017-02-14 09:1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입시교육 상위업체들의 사업재편 움직임이 해를 넘기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레드 오션'이 된 입시산업의 현주소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투스교육은 2015년 설립한 이투스학력평가원과 엠플러스방송아카데미를 작년 말 이투스교육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청산했다.

2015년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인도법인(이투스 아카데미)까지 합치면 이투스교육은 7개의 자회사가 2년도 안 돼 4곳으로 줄었다.

이투스학력평가원은 모의고사 사업을 위해 출범했다. 이투스교육은 이 회사를 세울 무렵 유웨이중앙교육 모의고사를 인수하면서 모의고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엠플러스방송아카데미는 초등학생 대상 교육사업으로 펼치려고 했다가 1년도 안돼 본사 사업부와 통합됐다. 이투스교육의 인도법인 2곳 중 청산이 결정된 이투스 아카데미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법인들은 수익이 거의 나지 않았고 기존 사업부서 업무와 겹쳤기 때문에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도 몇년간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2015년 4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고등 교육사업부문을, 메가스터디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투자사업 부문을 맡게 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메가스터디가 메가북스를, 작년 9월에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엠베스트교육을 흡수합병했다. 

메가스터디는 2011~2012년에만 아이비김영을 비롯해 5곳을 계열회사로 추가할 만큼 사업 확장 의지가 높은 교육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출판뿐만 아니라 금융업, 부동산 개발사업, 임대사업까지 손을 뻗쳤다. 그 결과 몇년새 계열사를 줄이는 작업을 마쳤음에도 불구 11곳이 관계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두 회사와 달리 최근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기업은 에스티유니타스다. 영단기, 공단기와 같은 브랜드로 알려진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입시교육업체인 프레스턴리뷰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계약 상 인수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며 "이번 투자건은 수익 창출 보다 교육기업적인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교육기업은 좀처럼 사업 변화를 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교육업체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시선을 받는게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상황에도 최근 입시 상위업체들이 저마다의 전략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데는 이 산업의 특성과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입시 교육시장의 성장세는 2004년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무료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크게 꺾였다. 오프라인 영업(학원)을 통해 성장한 업체들은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 시장은 콘텐츠 모방이 쉽고 마케팅으로 성패가 갈리는 특성이 있다.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신사업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직장인 영어교육업체 A사 관계자는 "입시 교육시장은 콘텐츠 차별이 쉽지 않고 포화단계에 이르러 아직 진출 계획이 없다"며 "마케팅이 여느 산업 못지않게 중요한 성공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gg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