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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스위스 항체기업과 '혈액암 신약' 개발

미국에서만 5조원대 시장…후보물질 탐색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2-13 16:48 송고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 News1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 News1

ADC 개발기업 레고켐바이오가 스위스 항체기업과 공동으로 미국에서만 연간 5조원어치가 팔리는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레고켐바이오는 노브이뮨과 ADC(항체·약물 결합체) 기술을 적용한 혈액암 후보물질을 찾는 계약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신약 개발 첫 단계인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연구 결과에 따라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암은 2015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5조원대에 이른다.

채제욱 레고켐바이오 상무는 "노브이뮨은 임상 2상까지 진행한 여러 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ADC 기술을 적용하면 치료제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DC는 항체에 항암물질을 달아주는 기술로 무기로 치면 일종의 유도미사일이다. 특정 항체가 암세포를 향해 유도미사일처럼 날아가면 연결고리가 달린 항암약물이 탄두처럼 같이 이동해 암세포만 공격한다.
멀쩡한 세포를 죽이지 않고 암을 치료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항암제 신약 개발에 ADC 기술을 적용한다. 레고켐바이오는 2세대 ADC 기술을 보유해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상장사 '노르딕 나노벡터'과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새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5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 중국 푸싱제약에 200억원을 받고 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허셉틴 ADC 후보물질, 국내에선 녹십자와 고형암 타깃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등 협력 업체를 확대해왔다. 

ADC 기술수출은 기술 자체를 넘기는 게 아니라 로열티를 받고 특정제품에 사용할 권리를 주는 형태다.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제약사와 추가 협상이 가능한 수출 플랫폼이다. 

노브이뮨은 지난 2010년과 2016년 미국 대형 바이오기업 제넨텍과 신약 개발용 항체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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