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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벌회장 靑부르겠지만 독대는 안하겠다"

"방송국에 전화하는 일 없을 것"
"안철수·김종인 떠나? 내가 먼저 내친 적 없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2-13 01:22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KBS 공개홀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대선주자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전북사진기자단)2017.2.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재벌 회장들을 청와대에 부르겠지만 독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SBS에서 방영된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 가운데 재벌 회장들을 청와대에 부를 것인지를 묻자 "부르겠다"고 말한 뒤 "(다만) 재벌하고 유착하기 위해서나 특혜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정한 거래와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데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과의 독대 여부에 대해서는 "독대는 안하겠다"며 "독대는 재벌 회장들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하고도 독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민정수석의 경우 "검사출신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대학 특혜논란 등에는 "교육부 역할이 크게 축소될 필요가 있다"며 "초·중등 교육은 전부 지방교육청으로 분권화되는 게 바람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방송자율권 보장 문제를 놓고서는 '방송국에 전화하고 이런 일이 없다는 거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내각을 꾸릴 때 어떤 인선부터 가장 먼저 할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무총리부터 먼저 지명할 것이고 (국무총리로 생각한 사람에 대해) 실명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제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탕평을 이루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사실상 호남인사 인선을 암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됐을 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적폐청산 또는 국가대개조라는 대의에 찬성하는 정치세력이나 정치인들이라면 그렇다"고 전제를 달면서도 "설령 생각이 다르더라도 야당과 협치하는 자세만큼은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가장 큰 약점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의 지지는 받지만 5060세대들로부터 지지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저도 같은 60대인데 지지받지 못하고 종북이다, 빨갱이다, 이런 비난을 받으면 참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면 북에 다 퍼줄 것이라는 우려들이 있다'는 데에는 자신이 한때 몸담았었던 참여정부를 예로 들면서 "대북송금금액이 참여정부 때 가장 높은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YS(김영삼 전 대통령) 때 훨씬 많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참여정부 때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멀어진 이유를 지적받자 "제가 사람을 먼저 내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으로) 우리 당을 떠난 분들조차도 제가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우리 당의 혁신이라는 원칙을 지켰고 그 혁신이라는 원칙 앞에서 타협하지 않았을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로 대표되는 비선논란에 대해서는 "(앞에) 나서면 패권이고 나서지 않으면 비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제게는 비선이 없다"며 "패권주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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