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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춘기' 권상우X정준하, 상극 커플이 간직할 인생 추억(종합)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7-02-11 19:55 송고
'사십춘기'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이 끝났다. 20년지기인 두 사람은 식성부터 성격까지 상극인 모습을 보였다. 떨어져 있을 땐 서로를 그리워하다가도 만나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대책 없이 함께 각 목적지로 떠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11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 마지막회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준하 없이 아침을 맞이한 권상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촬영차 잠시 한국에 되돌아 가 있던 것. 권상우는 아침부터 크림 파스타를 혼자 만들며 "사실 떡볶이를 잘한다.아내에게 처음 해준 요리도 떡볶이였다. 떡볶이로 꼬셨다"는 등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크림 파스타를 다 먹고 난 뒤에는 58초 동안 푸시업 140개를 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침내 긴 시간이 지나고 정준하가 돌아왔다. 혼자 풍경을 고독하게 즐기던 권상우는 마지막으로 혼자 만의 시간을 보냈다. 정준하의 인형을 만들어 말도 걸어보고 "형 올 때까지 과일만 먹고 안 먹고 있어야지"라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정준하가 도착하자 권상우는 몰래 숨어 정준하를 놀라게 만들 계획도 세웠다. 권상우의 계획대로 정준하는 크게 놀랐고, 권상우는 정준하를 보자마자 "안아도 돼?"라며 반가운 마음을 고백했다. 

11일 '사십춘기'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사십춘기' 캡처
11일 '사십춘기'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사십춘기' 캡처

두 남자는 강추위에서 바비큐를 즐겼다. 정준하는 추운 날씨에 야외 바비큐를 해야 하냐 불만을 드러냈지만, 먼저 바비큐를 경험한 권상우는 "먹게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기를 구우면서도 이들은 티격태격했다. 고기 걱정을 하는 정준하와 밥 걱정을 하는 권상우는 닭을 두고도 취향 차이를 드러냈다. 정준하는 퍽퍽한 살을, 권상우는 부드러운 살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 심지어 고기가 익지 않았고, 정준하는 성급하게 양파를 쏟은 권상우에게 "성격 좀 고치라"고 면박을 줬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익은 고기를 나눠 먹다 다시 화기애애해졌다. 다음 날 정준하는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던 권상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떡볶이를 만들었다.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던 중 고양이가 창문을 통해 들어왔고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권상우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소리를 질렀다. 이에 정준하는 "덩칫값 좀 하라"며 웃었다. 고양이가 나간 후 권상우는 정준하가 샤워하던 도중 참지 못하고 큰 일을 봤다. 정준하는 이후 권상우가 샤워 중인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려 하며 복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얼음 낚시를 나갔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각자 아들을 떠올리며 그리워 했다. 그러다 자리를 잡고 장비로 얼음에 구멍을 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권상우가 아무리 힘을 내 구멍을 내려 해도 구멍이 생기지 않았고, 권상우는 집념을 발휘해 구멍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 정준하가 곁에 있던 러시아 남성에게 장비를 빌려왔고 두 사람은 신식 장비로 10초 만에 구멍이 뚫리자 허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정준하는 낚시에 완전히 실패한 반면, 권상우는 연속으로 물고기 낚시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물고기가 낚이자 권상우는 "자면서 잡아도 되겠다"고 정준하를 도발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두 사람은 최종 목적지인 루스키 섬으로 향했다. 루스키 섬에서 라면을 먹기로 한 두 사람은 물 끓이는 것을 두고 또 티격태격했다. 이후 라면스프와 면을 두고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정준하는 "라면이 다 익었다"고 했고, 권상우가 "안 익었다"고 하자 "진짜 안 맞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걷다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 이들은 가족과 함께 온 일행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가족들을 떠올렸다. 권상우는 "오길 잘할 것 같다"고 말했고, 정준하는 "이렇게 무계획으로 왔다. 언제 이런 걸 해보겠냐"고 말했다. 이에 정준하는 "넌 정말 주위에 사람이 없다. 가족 위주로 살더라"고 털어놨고, 권상우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다. 교감하지 않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잘하면 건강한 사회가 안 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권상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30대까지 건강 염려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진첩을 보니까 리호 사진만 많고 룩희 사진이 없더라. 못해준 것만 생각나더라"며 "이번 여행에서는 아들이 더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권상우는 정준하가 담아온 손태영의 영상 편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는 "나이가 어리지만 의지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족을 그리워 하던 두 사람은 "한국 가서 더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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