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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8인치 '갤S8' 배터리용량 15% 줄였다

삼성, 5.8인치 3000mAh·6.2인치 3500mAh로 확정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2-09 11:49 송고 | 2017-02-09 12:27 최종수정
갤럭시S8 예상 이미지 © News1
갤럭시S8 예상 이미지 © News1


삼성전자가 3월말에 공개하는 14.7cm(5.8인치) 크기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배터리 용량을 30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확정했다. 이는 14.5cm(5.7인치) 갤럭시노트7에 탑재됐던 배터리용량 3500mAh보다 15% 낮은 것이다. 단, 최대화면인 15.7cm(6.2인치) 갤럭시S8의 배터리용량은 갤노트7과 같은 3500mAh를 탑재한다.

9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에 탑재할 배터리를 여러 테스트를 거쳐 5.8인치 모델에는 3000mAh, 6.2인치 모델에는 3500mAh를 탑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해당 제품들은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갤S8의 배터리는 기존 삼성SDI와 중국 ATL에서 삼성SDI와 일본 무라타제작소로 변경돼 제작 중이다. 

그동안 국내외 업계에는 갤S8에 탑재될 배터리용량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갤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이 터지기전만 해도 갤S8의 고화질과 고용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전작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능 향상을 위해 배터리 크기를 줄이면서 용량은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용량도 전작 갤노트5보다 15%가 늘어난 3500mAh로 탑재했고, 갤럭시S7(5.1인치)도 전작 갤S6보다 18%가량 용량이 늘어난 3000mAh를 탑재했다. 갤S7엣지(5.5인치)의 경우 갤S6엣지보다 무려 38%가 증가한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그러나 갤노트7 발화 사건이 터진 이후 갤S8 배터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갤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가 배터리의 손상을 크게 만드는 데 일부 기여했을 가능성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배터리 발화의 직접 원인은 배터리의 자체 결함에 있다고 밝혔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손상 규모가 더 커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갤S8 5.8인치 모델에는 3000 또는 3250mAh, 6.2인치 모델에는 3500 또는 375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다양한 루머가 돌았지만 결국 삼성전자는 5.8인치 모델에는 3000mAh, 6.2인치 모델에는 3500mAh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갤S8보다 하드웨어가 작은 5.1인치의 갤S7가 3000mAh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드웨어가 커졌음에도 배터리 용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은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험상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수준으로 갤S8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용량은 줄어들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개선에 따라 사용시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갤S8에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된다. 스냅드래곤 835는 전작 스냅드래곤 820에 비해 전력소비량이 25% 줄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하루평균 사용시간을 2.5시간 더 늘릴 수 있다. 스냅드래곤 835와 교차 탑재되는 삼성 엑시노스 8895 역시 전작보다 전력소비량이 20% 줄었다.  

갤S8 시리즈는 전작 갤S7에서 선보인 5.1인치 플랫형은 제외되고, 5.8인치와 6.2인치 듀얼 엣지 2개 모델로 출시된다. 화면 비율은 18.5대9로 전작 대비 길어졌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기능과 홍채인식 카메라, 전면 800만·후면 1200만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 갤S8 측면에는 '빅스비'를 위한 전용 버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S8 시리즈를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출시는 3주 후인 4월 21일로 점쳐진다. 가격은 5.8인치 모델이 799유로(약 99만원), 6.2인치 모델이 899유로(약 111만원)로 알려진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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