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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국수들의 정치훈수?…이세돌, 안희정 후원회장에

박정환 9단은 안철수에 호감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7-02-08 07:40 송고 | 2017-02-08 15:15 최종수정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와 이세돌 9단  (출처: 안희정 인스타그램) © News1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와 이세돌 9단  (출처: 안희정 인스타그램) © News1

알파고 대국의 주인공인 이세돌 9단이 최근 야권 대권잠룡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국민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대선 정국에서 이른바 바둑계 국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둑은 지난해 '세기의 대결'로 불린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4차 산업혁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포츠가 됐다. 여기에 대선 핫이슈로 '4차 산업혁명'이 급부상하면서 주자들의 바둑 행보는 물론 바둑계 고수들의 잠룡 선택이 주목된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지지율이 급등하는 안 지사의 후원회장으로 영입됐다. 안 지사는 지난 6일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에서 모든 인류의 영웅이 된 이세돌 9단을 평소에 존경했고 우연한 기회에 가르침을 얻게 됐다"며 "선뜻 저의 후원회장을 해준다고 해서 기쁘게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지사 공관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두며 친목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수인 조훈현 9단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 현재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향후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면 조 의원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눈에 띄는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 바둑의 또 다른 스타 이창호 9단과 현재 국내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지난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한국기원을 찾았을 당시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정환 9단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대단한 분을 뵙게 돼 영광이다. 부모님도 상당한 안철수 팬"이라고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국민적 주목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지원도 뒤따를 것이라는 차원에서다.

바둑계 스타들이 대선 정국에서 호불호를 떠나 대선주자들과 접촉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20대 국회 '1호법안'으로, 바둑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적 위상강화를 위한 '바둑진흥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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