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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00일'…퇴진행동 "촛불의 힘으로 많은 것 이뤘다"

4일 집회까지 누적인원 총 1155만여명
朴 취임 4주년 25일 대규모 집회 예고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2-05 21:54 송고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며 지난해 10월29일 시작된 촛불집회가 5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주저하며 눈치보던 국회는 탄핵을 의결했고,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는 특검 구성 후 조금씩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며 "촛불의 힘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가고 있다"고 자축했다.

퇴진행동은 "법원이 국정농단의 책임자들을 하나둘 구속하고 있고 박비어천가를 부르던 언론들이 정권의 비리를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사법기관과 언론과 국회가 잠시라도 자기 본분을 다하도록 만든 것은 촛불시민의 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촛불을 밝히기 시작한 100일, 우리 시민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광장에서 우리는 연대와 평등을 배웠고, 혐오와 배제의 말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박근혜 정권 아래서 고통 받으며 싸워온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 안에 박근혜가 반드시 탄핵될 수 있도록 우리는 광장에 계속 모일 것"이라며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힘은 촛불을 밝혔던 시민들로부터 나온다.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촛불은 일터와 사회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전날인 4일 '제14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공범자 구속 등을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40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100일을 기념해 떡과 케이크을 나누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100일을 즈음한 제14차 촛불집회까지 집회 참여 누적인원은 총 '1155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11차례의 촛불집회 참여 인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29일 3만여명 △11월5일 20만명 △11월12일 100만명 △11월19일 96만명 △11월26일 190만명 △12월3일 232만명 △12월10일 104만명 △12월17일 77만명 △12월24일 70만명 △12월31일 110만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촛불의 열기는 식지 않는 추세다. 올해 첫 집회인 지난달 7일 촛불집회에는 6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1월14일 14만여명 △1월21일 35만여명 △2월5일 40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단일의제로 1000만명 이상이 집결한 집회는 헌정사상 첫 번째다.

퇴진행동은 2월 안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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