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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빠지자 與 잠룡 대선 출마 러시…자천타천 거론 10여명

6일 원유철 대선출마 기자회견·안상수 출판기념회
내달 초까지 출마할 듯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2-05 13:58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2017.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하차하면서 한동안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여온 새누리당 내 잠룡들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주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대선주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수 적통을 자임하는 새누리당이 반 전 총장이 빠진 뒤 갈 곳을 잃은 보수 표심을 사로잡고 불임정당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원유철 의원은 6일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다. '든든한 대통령, 강한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분권형 개헌을 밝힐 예정이다.

국회 내 대표적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은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한국형 핵무장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을 역임한 3선의 안상수 의원도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의원은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결혼과 집, 꿈, 사람답게 사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족한 일자리 때문"이라며 "농지를 활용, 국토 개조를 통해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이인제 새누리당 전 의원,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인명진 비대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원유철 의원. 2016.12.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두 사람 외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사람이 10여명이나 된다. 이들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사조' 이인제 전 의원은 이미 지난달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지방 순회를 돌고 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 당명 개정 후 새 당의 이름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미 당명 개정을 진행 중으로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도 곧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조경태 의원은 얼마 전까지 이달 초 대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당 혁신이 마무리 된 이후"로 시기를 다소 늦췄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분간 원내대표직에 매진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꾸준히 대선 출마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이달 내 거취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질하려는 배경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함께 정 원내대표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며 여권 주자로 몸집을 한껏 키우고 있으나 출마에 대한 공식 언급은 자제하는 중이다. 정가에서는 황 대행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이후인 다음달 중하순을 출마 선언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정진석 전 원내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홍 지사와 김 전 최고위원은 즉각 부인했지만 좀처럼 대선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다른 이들은 이달 말 다음달 초를 대선 출마 시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유승민, 남경필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지율에서 아직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새누리당도 혁신이 마무리되는 이번주부터 대선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으로 대선체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불임정당이 되더라도 이번엔 후보를 내지 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털고가야 보수적자로서 새누리당이 존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며 "그러나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인용을 기정 사실화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대선 행보가 조심스럽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붐업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가 있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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